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때가 되면,
아니 때가 되기 전부터
기다려지는 광고가 있다.
몇 년 전까지는 겨울의 미떼 광고였고,
최근 몇 년은 봄의 컴투스 프로야구 광고다.
게임 광고인데 게임 장면은
60초 동안 1초도 나오지 않는 광고.
(게임성을 보다 많이 노출한 특정 소재는 따로 있는 듯)
야구팬이 아닌 나조차도
볼 때마다 가슴 뛰게 하는 광고.
10개 구단과 선수들은 물론
팬들과 야구업계 종사자들까지
모두를 다루면서 그 누구도
허투루 다루지 않는 광고.
한글 자막을 과감하고도
아름답게 소화해 내는 광고.
하지만 이번엔
지난 캠페인들에서 마주했던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은
한 줄이 보이질 않았다.
23년 “다시, 야구의 시간입니다”와 같은
24년 “도무지 적당히 좋아할 수 없는 스포츠”와 같은
25년 “시작은 있지만 끝은 없는 스포츠”와 같은
그럴 리 없을 텐데 하는 생각에
다시 플레이하고서야 발견했다.
‘모두가 진심 144%인 스포츠’라는 카피를
그리고는, 이 뜬금없는 숫자가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KBO 정규 시즌의 144경기를 의미한단다.
이런 작은 디테일이
4년 연속 완성도 높은 캠페인을
만들게 한 힘이었을 것이다...
정도로 글을 마무리하려는데,
문득 깨달았다.
이 광고를 봄의 광고라 한 나는
사실 가을의 컴투스 프로야구 광고 역시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란 걸.
대한민국의 사계절 중 무려 두 계절을
이토록 압도적으로 점유하는 광고 캠페인이라니
야구의 힘과 광고의 힘이
서로 어우러지면
이런 시너지도 일어나는구나..
그저 리스펙.
광고주: 컴투스
대행사: TBWA
프로덕션: 키노플로우
온에어: 2026.03.26
프로야구의 가을야구와도 같은
연말연초 비딩시즌을 정신없이 보내는 동안
에세이 쓰는 것을 깜빡해 버렸다
주기적으로 쓰지는 못해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