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세이 04_ 힘을 빼도 힘이 드러나는 광고

토스 '페이스 페이'

by 전이맨 journey man

지갑을 꺼내고, 카드를 고르고,

단말기에 꽂는 그 찰나의 분주함.

선천적이자 후천적으로

과도하게 타인의 눈치를 보는 나는,

내 뒤에 다른 사람이 줄을 서있기라도 하면

마음이 더 바빠져 그 짧은 분주함이

고통스러운 순간이 되기도 했다.

이제 그 고통을 '얼굴' 하나로

퉁치자고 말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토스의 ‘페이스 페이’가 바로 그것.



비슷비슷한, 유니크하지 않은 USP로

어떻게든 다르게 보이려 애쓰는 광고들 사이에서,

이번 토스 '페이스 페이' 광고는 USP가 말 그대로

Unique Selling Proposition로 작동하는

미덕을 여실히 보여준다.


남들이 아직 선보이지 않은

혁신적인 결제 기술이라면,

떠들썩하게 떠들 법도 한데

이 광고는 정반대의 길을 간다.


심플한 애니메이션으로

인류의 결제 역사를 담담하게 훑어내며,

얼굴로 결제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조용하고 가볍게 그린다.


이처럼 전하고자 하는

특장점이 확실한 서비스의 광고는

크리에이티브에 힘을 빼도

그 본질적인 힘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군더더기 없는 전개 덕분에

"결제, 과거의 손아귀를 벗어나다"라는

메시지는 더 선명하게 박힌다.


그럼에도 아쉬운 점을 굳이 하나 꼽아보자면,

후반부 결제 장면에서만큼은 캐릭터가

실제 인물로 바뀌는 정도의 변주를 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지갑 없이 가벼워진

진짜 사람의 표정을 보여주었더라면

페이스 페이의 실용성이

보다 현실감 있게 체감되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했지만, 한번 더 생각해 보니

촬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 제작비용이

과연 그럴만한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다.


광고는 역시 어렵다

아직도 어렵다



광고주: 토스

대행사: 사이드킥

온에어: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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