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4가지 방법
경사지에 집을 짓고자 하는 분들은 토목비용,
즉 대지조성비용이 많이 나올까 봐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할 때 땅과 건축의 관계를 고민하면
대지조성비용을 줄이고, 경사지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4가지 방법을 공유합니다.
경사가 높아 옹벽이 5m 높이가 된다면, 옹벽을 두 번 끊는 것이 좋습니다.
5m는 건물 2층 높이인데, 고개를 위로 꺾을 정도도 높은 벽이 눈 바로 앞에 있으면 부담스럽죠.
이때 2.5m 높이로 옹벽을 끊으면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집과 가까운 마당은 정원으로 사용하고, 계단식 옹벽은 나무를 심거나 텃밭을 만들면 옹벽을 활용하여
다양한 공간을 꾸밀 수 있습니다.
필로티를 활용하면 필로티 구조의 벽이 옹벽 역할을 대신합니다.
파낸 흙은 건물 아래에 묻으면 건물을 튼튼하게 지탱할 수 있습니다.
공간은 주차장, 지붕 있는 마당, 외부 테라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2층 이상의 건물을 짓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먼저, 건물 뒤쪽 경사지에서 흙이 흘려내려 올 수 있기 때문에 옹벽을 세워야 합니다.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안전성 검토는 필수!
여기서 절토한 흙(파낸 흙)은 땅의 지반을 만드는데 활용합니다.
옹벽과 건물의 사이에 데크를 설치하거나, 나무와 꽃을 심어 나만의 정원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건물을 지하로 묻으면 건물이 옹벽 역할을 합니다.
지하층을 만들면 건축공사비가 더 든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공사비용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대지조성비용이 절감되었기 때문에 결국 공사비 전체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법이 다르고, 지역마다 땅의 모양과 주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경사지에
4가지 방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설계하기 전 땅과 건물의 관계를 고민한다면 공사비용을 줄이고, 대지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김용만
생태건축가, 펜타건축사사무소·품건축(주)대표이사, 마스터플랜/기획설계/계획설계/PM/CM/건축인허가
홈페이지/ www.행복집짓기.com
정해광
라온이엔씨 대표이사,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계획/공장설립승인/개발행위허가/토목실시설계
박은일
은성토건 대표이사, 부지조성/토목공사/매립/조경/보강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