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룩스 Jun 11. 2021

그녀는 누구인가, 영화 <미스 슬로운>

진짜 승리를 위한 길이라면 나를 내려놓아야할 때지.


자신이 닿고자 하는

목표에 다다르고자 

자신을 내려놓은 이에 대하여.

<미스 슬로운>


미스 슬로운(제시카 차스테인)은 로비스트다. 뛰어난 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미모와 능력, 치밀함에 냉정함까지 갖춘, 대담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녀는 성공을 위해서 건강을 포기한 워커 홀릭이다.  


승률 100%에 도전하는 그녀가 총기 규제 법안에 도전한다. 영화는 '히튼 해리스'라는 가상의 법안을 놓고 벌어지는 미스 슬로운과 거대 권래과의 로비 전쟁을 담아낸다. 총기 소유 및 휴대를 허용하는 법안을 둘러싸고 세력 간의 암투를 그렸다.  


돈의 액수에 따라 움직일 것 같았던 미스 슬로운이 신념에 따라 총기를 규제하는 쪽에 서서 싸운다. 하지만 그 목적을 달성시키기 위해 비윤리적인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다운 행동이다. 



영화 후반부의 반전에 이르면 자신의 행동에 오롯이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인다. 다층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함께 돈과 권력의 힘 앞에서 모든 것이 무력해지는, 현실의 구조적인 모순까지 보게 하는 영화이다.




진짜 승리를 위해서라면

나를 내려놓아야할 때지.


마지막까지 그녀를 미워할 수 없는 영화,

미스 슬로운





글 NEWLOOKS

 <미스 슬로운>  존 매든 감독. 2016. 미국.

매거진의 이전글 무례한 당신에게 우아한 사랑을. 영화 <내 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