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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룩스 Jun 16. 2021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보자. 영화<옥자>

거대기업 '미란도'에게 묻는 가장 큰 책임은 유전자조작이다.


영화를 본다면 

누구나 거대기업 '미란도'의

탐욕과 비윤리에 분노할 것이다.


시골소녀 미자와

슈퍼피그 옥자의 아름다운 우정과 

다른 논란 이전에


거대기업 '미란도'에게 묻는 

가장 큰 책임은 유전자조작이다.


영화 '옥자'는 개봉한지 4년이 지났다. 총제작비 5천만 달러(한화 578억여 원)에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우리나라 배우인 안서현(미자), 변희봉 등과 나란히 연기를 해 주목 받았다. 


영화는 산골소녀 ‘미자’와 슈퍼피그인 ‘옥자’와의 진한 우정을 통해 거대 자본의 탐욕과 횡포를 우화적으로 그려냈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시각효과 담당이 맡은 CG와 실사의 조합은 놀랄 만큼 자연스럽다.      


산골소녀 미자와 옥자가 서로를 의지하며 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노니는 모습은 무척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인다. 둘의 이런 행복을 깨는 것은 거대기업 ‘미란도’다. 미란도는 유전자조작 동물인 슈퍼피그를 탄생시킨 기업인데, 이들은 옥자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 미자와 옥자를 뉴욕으로 데려간다. 


그 와중에 비밀동물보호단체(ALF)가 이들을 방해하고, 옥자의 유일한 친구이자 가족인 미자는 옥자를 다시 산골로 데려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판타지 우화 형식인 이 영화는 인간의 탐욕에 경종을 울린다. 


생명, 가족, 우정, 환경 등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사실 이야기도, 주제도 단순하다. 사람들이 미자와 옥자의 우정, 미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장의 환경으로 동물권과 육식에 대해서 고려할 때 가장 근본적인 영역에 대한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유전자조작'


물론 스토리상 유전자조작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또한 유전자조작이 되지 않았다면 미자와 옥자가 만날 수 있는 계기도 없기에 영화의 흐름상 꼭 등장해야했던 요소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관점에서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유전자조작'이었다.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끝내 지켜야할 소중한 가치들을 놓치지 않는 일일 것이다. 그 중에 하나는 생명 본연의 가치이다. 인간의 탐욕과 이익을 위해 생명이 가지고 있는 존엄성과 고귀함을 헤치는 일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할 것이다. 



글 NEWLOOKS

<옥자> 2017. 봉준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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