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 시집 <살아, 그대>
빛이
가슴에 찾아들었다
눈이 부시게,
결을 따라 쪼개지고 부서져
빛깔 곱게 온몸 스며들기를 몇 날 며칠
누구로 시린 가슴도
옆구리, 야무지게 박힌 상처도
날카로운 어둠이 낸 골 패인 고통까지도
성내던 아우성 숨을 죽인다
빛이 몸이 되는 공간
그저 스미고 스미어
오롯 스미고 스미어
빛은
자신의 형상을 입기까지는
소리를 내지 않는다
by Newnew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