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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나 Oct 12. 2019

이번 미국은 세 번째라

저도 세 번이나 올 줄 몰랐어요...

수요일 오후 6시 35분. 24분에 온다던 버스가 이제야 회사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다. 몇 명 안 타는 퇴근길 버스를 타고 오늘 저녁은 뭐해 먹을지 고민해본다.

오늘은 주말에 장 본 소세지랑 야채랑 좀 볶아서 비빔밥 해 먹어야지. 오늘 꼭 빨래방가서 빨래랑 건조기도 해야 되니까 chase 들려서 돈 좀 뽑고 가야겠다. 그 사이에 옥수수 삶아서 간식으로 먹어야지 헤헤. 아 맞아, 내일도 새벽 출근인데 저녁에 샤워하고 자야겠어...

미국이 옥수수를 잘하네..


꿈꾸듯이 생활하다가 갑자기 꿈에서 깨듯 '지금 미국에 와서 미국까지 와서 인턴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크고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그래 누구는 그러겠지, '지난번 매거진도 미국이라더니  미국이야?'

나는 그럼 이렇게 답할래. '아니 그러게 말이야!'

남들은 한 번도 여행으로 가기 힘든 미국을 나는 어쩌다가 세 번이나 다양한 비자로 오게 되었는지 하하.


첫 미국은 두 달. 뉴욕. 여행사 인턴으로 왔다. 90일 무비자인 ESTA 비자로, 대학교 프로그램에 참가해 무급인턴으로 일했다.


두 번째는 넉 달. 인디애나주의 퍼듀대학교. Computer Science Capstone Design 프로젝트를 하려고 왔다. 4개월이었기 때문에 B1비자로 신청했고 앞으로 약 10년간 미국 관광과 관련된 비자는 걱정 없다. 하하. 거기서 [문과생의 스마트빌딩 만들기]를 했다.


그리고 지금 세 번째 미국. 일 년. 뉴저지. Mobile Testing 인턴으로 왔다. 배수로 뛰는 것도 아니고 점점 기간이 길어지다니. 인턴으로 왔기 때문에 J1비자를 통해 많은 단계와 과정을 거쳐서 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한 가지 주제에 생각을 담은 글을 공유하고자 한다. 지난번 매거진은 내가 한 일들인데도 다시 정리하느라 또 공부한 느낌이었어.. 힘 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는 게 가장 큰 목표이다.

미국을 결심하게 된 상황부터 짐을 싸고 미국에 적응하고 회사에 가는 등 과정을 후루루룩 즐겁게 써볼까 한다.

아.. 미국이구나..

공항에 발을 디디는 순간, '왔구나..' 싶은

'미국 어때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 '어...네.. 뭐... 좋아요.'라고 답하게 되는

인턴 3주차가 된 오늘.


지난날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써나가는

[이번 미국은 세 번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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