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회고하기 (번외편)

20대를 회고하며

by 뉴나

회고 전에, 우선 20대의 굴곡을 그려보려고 한다.


2015/20살 제주로 이사. 대학. 우울하고 추웠다.

2016/21살 갑자기 성격이 바뀜. 우울해하지만 말고 열심히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에 뉴욕 인턴십에 다녀왔다.

2017/22살 복수전공을 시작했고, UI/UX에 관심이 생겼다. 가을-겨울에 미국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18/23살 제주에서 대학생활을 이어갔고

2019/24살 진로를 고민하던 중, 빠른 졸업에 이어 미국 인턴십에 도전하게 되었다. QA를 시작했고,

2020/25살 1년간 뉴저지에서 미국 인턴을 이어갔다.

2021/26살 기획자를 꿈꿨으나, 쉽게 되지는 못했다. 서울 공덕에 첫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 폭언과 과로로 인해 퇴사하게 된다. 그해 말쯤에 풀-재택인 회사에서 1인 QA를 했다.

2022/27살 1년을 다녔고, 갑작스런 회사의 어려움으로, 퇴사를 당하게 되었다. 새로운 회사를 찾게 되었고, 대규모 서비스의 QA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2023/28살 여름, 연애를 시작했다. 열심히 연애를 하고 싶었고, 뜨거운 연애를 하게 되었다. 나와 생일이 이틀 차이나는 것도 운명! 이라고 느꼈다.

2024/29살 결혼 이야기가 오갔고, 결혼을 결심하며 집을 합치게 되었다.

2025/30살 결혼식을 하게 되었고, 신혼여행과 두번째 신혼여행까지 다녀왔다. 그리고, 드디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1. 20대의 나는 어떤 단어로 가장 잘 설명될까?

#이동 (제주, 미국, 서울, 경기)

#진로고민 (UI/UX, 기획, QA)

#결혼 (20대에 결혼을 하게 되다니)


2. 생각보다 잘 해낸 일 3가지는 뭐였을까?
1) 돌이켜보면 글로 적어서 생각을 풀어내는 것을 좋아했다. 브런치를 시작한 것도, 여행/인턴을 갈 때마다 일기를 적은 것도 다아 돌이켜보면 개인 회고록이자 성장의 시작이었다.


2) 끊임없이 계획하고, 지키려고 했던 것. 결국 기록과 연관되어 있긴 하다만, 예산안을 쓰고 미래를 계획하고, 달성하기 위한 액션아이템들을 찾아보려고 했던 노력들이 계획한 다음 달에, 그 다음 년도에 빛났던 것 같다. 돈 쓰는 것도, 미래 걱정도 아예 방치하지는 않았던 것. 그건 스스로에게 박수쳐주고 싶다.


3) "이해 안 된다”에서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이해하려고 한 태도. 관계에서도, 업무에서도 '알 것 같아'가 아니라 이해가 안되는 지점을 묻고 해결해가려 했던 태도는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3. 20대 초반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가장 놀랄 점은 뭐일까?

1) 영어를 좋아하게 된 것. 아니, 좋아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

2) 결혼을 한 것..? 늘 연애가 어려웠는데, 결혼까지 갔다고?


4. 20대 동안 내 기준이 바뀐 게 있다면?

1)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나랑 맞다고 생각했는데, 결론을 먼저 내려주는 리더가 나와 맞았다.

2) 모두와 잘 지내고 모두에게 미움받지 않는게 중요했는데, 관계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병인 사람을 보며 끊는 것도 용기라는 것을 배웠다.

3) 1년에 1번 보는 것도, 정말 자주 보는 것이다.

4) 자기주장이 강한 남자가 이상형이었다. 1)과 비슷한 맥락으로 말이다. 배울점이 많고, 성장하려고 하는 남자가 이상형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였다. 내가 얼마나 색이 강한지 알게되었고, 무향무색으로 나를 잘 보듬어주는 사람이 이상형이 되었다.

5) 여전히, 사람에 대한 눈치는 많이 본다. 하지만, 이제는 말은 한다.


5. 20대를 돌이켜 볼 때, 아쉬운 게 있을까?

1)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한 것. 흠.. 다 어디로 갔지. 여행을 미친듯이 많이 다닌 것도 아닌데.. 조금 더 적금을 들어둘걸 싶긴하다.

2) 계획만 한 것. 그때에 할 수 있는, 특히 대학생 때는 여유가 넘치다 못해 흘렀는데, 자격증이라도 몇개 더 따둘걸..


6. 20대를 한 문장으로 마무리한다면 어떤 말이 어울릴까?
불안했지만 대충 살지는 않았던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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