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학교 경기네트워크
새로운 학교 경기네트워크에서 혁신학교의 새로운 미래 방향을 세우기 위해 실시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온라인 설문에는 교원 236명, 학부모 153명, 학생 126명 총515명이 참여하였다. 교원도, 학부모도, 학생들도 대부분 혁신학교에서 오래 근무했거나 자녀가 다니고 있거나 재학생이었다.
아쉽다면 설문 응답 학부모는 초등학교 학부모가 다수였고 학생은 중학생이 다수였다는 점이다. 교육청이 아니라 현장 교원들이 스스로 준비헌 설문이다 보니 한계는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혁신학교의 새로운 방향을 세워나가는데 소중한 답변이었기에 설문 결과를 하나씩 정리해 보려고 한다.
1. 혁신학교가 경기교육 개선에 기여 여부
첫번째 혁신학교가 경기교육 개선에 기여 여부를 물어보았다. 학부모는 81.9%로 아주 높게 나타났으며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88.2%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은 혁신학교가 교육 및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1.6%로 학부모보다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혁신학교가 계속 되어야 한다는 비율이 65.9%로 나타났다.
혁신학교가 교육 및 학교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학부모와 학생 차이가 나지만 혁신학교를 자녀를 보내고 있는 학부모 대다수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학부모, 학생 모두 계속 혁신학교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내거나 다니고 있는 학생의 답변이므로 혁신학교 지속 필요성이 충분히 요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학교의 교육 방향(교육철학)
같은 응답지이지만 학부모에게는 학부모의 교육철학에서 가장 중요하게 추구하는 방향에 대하여 질문한 결과 ③ 학생의 삶, 생활과 연결되는 교육과정 지향 (34.6%), ④ 함께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실현 (34%), ① 모든 학생의 성장과 발달 (15.7) 순으로 답을 했던 반면 학생들에게는 학교 교육의 목적과 방향이 무엇이냐고 질문한 결과 ① 모든 학생 개인의 성장과 발달 (24.9%), ④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실현 (22.9%), ③ 학생의 삶, 생활과 연결되는 교육과정 지향 (16.8%) 순으로 응답하였다.
학부모, 학생 모두 순서가 달랐지만 학교가 추구해야 할 방향으로 가장 많이 나온 3가지는 같았다. 혁신학교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나가야 할 교육 방향일 것이다.
- 모든 학생 개인의 성장과 발달
- 학생의 삶, 생활과 연결되는 교육과정 지향
-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실현
3. 혁신학교가 학생들에게 주었던 교육적 도움
혁신학교가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적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교원은 ④ 학생들이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동기와 힘을 키워주는 교육(삶과 연계된 배움) (23%), ⑤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 (20.8%), ③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의 교육 (19.5%) 순으로 가장 많이 답을 했다.
반면 학부모는 ③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의 교육(22.7%), ④ 학생들이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동기와 힘을 키워주는 교육(21.1%), ① 소외없는 배움(13%) 순으로 답을 했다.
학생은 ③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 중심의 교육 (19%), ② 진로 및 적성 탐색 기회 제공(17.6%), ④ 학생들이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동기와 힘을 길러주는 교육(15.5%)로 답을 했다.
교사, 학부모, 학생 모두 혁신학교는 다음 2가지가 학생들에게 가장 큰 교육적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혁신학교의 미래가 계속 이어가야 할 교육내용일 것이다.
- 삶을 개척해 갈 수 있는 동기와 힘을 키워주는 교육
- 창의성, 협동, 토론 등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 중심의 교육
4. 혁신교육을 통한 학교의 개선점
혁신교육을 통해 학교의 어떤 모습이 가장 많이 개선되었냐는 질문에 교원은 ① 민주적인 학교 문화 형성 (15.1%), ③ 학습 공동체를 통한 교사의 전문성 신장 (13.1%), ④ 수업과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 및 문화 형성 (11.8%) 순으로 답했다.
학부모는 ②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형성(약 16%), ④ 학교 철학과 특성을 반영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13.7%), ⑤ 자녀의 만족감과 자부심 (13.5%) 순으로 답했다.
학생들은 약간 질문을 달리하여 혁신학교가 특별히 강조되는 점에 대해서 물어 본 결과 ②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한 학생의 자치권 신장 (23.6%), ①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형성 (23.2%), ④ 학생의 만족감과 자부심(17.1%) 순으로 답을 했다.
혁신학교를 통해 교원은 예전의 관료주의에서 벗어나 학교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고 학습 공동체를 통한 전문성 신장, 수업 중심의 학교 시스템 정착으로 학교가 개선되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어 혁신학교의 4대 과제가 잘 진행되어 학교 개혁을 이끌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부모는 혁신학교를 통해 학생과 교사가 존중하며 창의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녀들의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학생들은 혁신학교를 통해 학생이 존중받고 학생 자치가 강화되는 과정을 통해 학교에 대한 만족감이 올라갔다고 보고 있다.
5. 혁신학교의 한계 및 어려움
혁신학교의 한계 및 혁신학교가 부딪혔던 어려움으로 교원은 ⑪ 변하지 않는 대입제도 (15.3%), ④ 교사들의 과부하 및 소진 (14.7%), ⑫ 구성원이 수시로 바뀔 수 밖에 없는 전보시스템을 비롯한 인사제도 문제 (12.9%) 순으로 답을 가장 많이 했다.
학부모는 ⑪ 변하지 않는 대입제도 (23.9%), ⑩ 교직원들의 수시 전출과 전입 (13.4%), ③ 새로운 학력관에 대한 교육적, 사회적 의의 공유의 미흡 (12.6%) 순으로 답을 많이 했다.
교원, 학부모 모두 혁신학교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계로 2가지를 지적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대입제도
교직원들의 전보시스템
대입제도는 국가차원의 과제이지만 전보 시스템은 경기도교육청이 혁신학교 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개혁을 지속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쳐야 하는 과제임을 알 수 있다.
6. 혁신학교 한계 극복 방안
혁신학교가 한계를 딛고 도약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교원은 ① 무리한 일반화에서 벗어나 자발적,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혁신학교 정착 (24%), ③ 혁신학교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인사 등 제도적 뒷받침 (20.4%), ⑥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새로운 학력관 정립과 제고 방안 (13%) 순으로 답을 많이 했다.
반면 학부모는 ③ 혁신학교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인사 등 교육청의 제도적 뒷받침 (29.8%), ① 무리한 일반화에서 벗어나 자발적,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혁신학교 정착 (17.6%), ⑥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새로운 학력관 정립과 제고 방안 (12.4%) 순으로 답을 했다.
교원, 학부모 모두 혁신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순서가 다르지만 다음 3가지를 가장 많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 무리한 일반화에서 벗어나 자발적,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혁신학교 정착
- 혁신학교 지속 가능성을 지원하는 인사 등 제도적 뒷받침
-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새로운 학력관 정립과 제고 방안
무리한 일반화로 인해 혁신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자발적이면서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혁신학교는 지속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위해 인사 제도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모두 파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교육을 지향하는 학력관을 연구하고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혁신학교들은 교육청에는 지속적인 인사 제도 개혁을 요구하면서 제대로 운영을 하고자 하는 혁신학교들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학력관 정립과 제고, 평가 방안을 연구하고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학생은 질문을 조금 바꾸어 더 나은 학교가 되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생각을 물었는데 ③ 수업과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 및 문화 형성 (19.8%), ① 학생과 교사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 문화 형성(19.5%), ② 질 높은 수업과 교사들의 전문성 신장 (17.5%) 순으로 답으로 했다.
학생들이 학교의 개선점은 선생님과 서로 존중받는 관계를 맺고 질 높은 수업을 위해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앞으로 혁신학교 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노력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7. 2022년 경기교육 개선 방안
2022년 현재 경기교육이 더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교원들은 ④ 수업과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과 문화 형성(16%), ⑦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새로운 학력(지적, 정의적, 역량 등)함양 (10%), ⑫ 행정업무 경감(9.9%) 순으로 답을 했다.
혁신학교를 통해 학교가 개선된 점에 대한 문항을 다시 2022년 현재 시점에 필요한 문항으로 물어본 것으로 교원들은 혁신학교를 통해 잘 된 점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행정업무 경감을 통해 수업과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 또한 계속 학력에 대한 요구가 있는 만큼 새로운 학력관에 대한 정립이 절실히 필요함을 자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8.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학교 문화 변화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가장 큰 변화가 생긴 학교 문화는 교원은 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실천력 약화 (27.7%), ② 학생들간의 관계 부족으로 인해 갈등 증가 (26%), ③ 학생, 교사 간 대면 부족으로 존종, 배려 의식 부족 (21.5%) 순으로 답을 했다.
학부모는 ② 학생들간 관계 형성 부족으로 인한 갈등 증가 (35.2%), ①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 실천력 약화 (30.4%), ③ 학생, 교사 간 대면 부족으로 존중, 배려 의식 부족 (14.2%) 순으로 답을 했다.
9. 코로나 19로 인한 문제 극복을 위해 학교가 노력해야 할 점
코로나19로 인한 문제 극복을 위해 학교가 노력해야 할 점으로 교원은 ④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학교 공동체 형성 노력(38.9%), ② 코로나19로 인한 학생 심리 안정 노력 (21.5%), ③ 약화된 전문적 학습 공동체 강화 (19.9%) 순으로 답을 했다.
학부모는 ④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학교 공동체 형성 노력(28.9%), ① 코로나 19 이전 학교 교육 활동 복귀(26%), ⑤ 코로나 19 기간 발생한 학생들의 학력 저하 극복 (19.9%) 순으로 답을 했다.
학생들은 ① 코로나 19 이전 학교 교육활동 복귀 (29.6%), ③ 학생 자치 활동 및 다양한 학생 참여 교육 활동 강화 (28.3%), ④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학교 공동체 관계성 강화 (23.8%) 순으로 답을 했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학교가 노력해야 하는 점에 대해 모두의 요구를 종합해 보면 코로나 19 이전의 교육활동을 빠르게 회복해 나가면서 학교 공동체를 다시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직도 대면활동, 체험학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학교들이 많고 학교 내에서도, 학교와 학부모간도 거리가 존재하고 있다. 학교마다 용기를 가지고 코로나 19 이전으로 가야 할 뿐만 아니라 관계가 부족하여 생기는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학교 공동체가 함께 하는 교육활동의 빈도를 높여가야 할 때이다.
10. 코로나 19로 인한 문제 극복을 위해 교육청이 노력해야 할 점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교육청이 노력해야 할 점으로 교원은 ③ 공약보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교육청 정책 수립 (36.8%), ④ 현장 중심의 조직 개편 (25.1%), ①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변화 파악 노력 (23%) 순으로 답을 했다.
학부모는 ① 코로나 19로 인한 학교 현장의 어려움과 변화 파악 노력 (28.8%), ③ 공약보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교육청 정책 수립 노력 (27.7%), ② 코로나 19 극복 지원을 위한 교육청 지원체계 구축 (22.8%) 순으로 답을 했다.
11. 기존의 혁신학교의 대응방안
기존의 혁신학교는 새로운 교육적 변화 앞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교사는 ① 혁신학교의 철학과 원리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 방안 모색 후 반영 (58%)이 ③ 혁신교육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 원리를 수립하여 교육 운동으로 확산 (36.1%)보다 높게 나타났다. ② 혁신학교 운영 마무리는 2.6%에 불과했다.
학부모 역시 ① 혁신학교의 철학과 원리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 방안 모색 후 반영 (60.8%)이 ③ 혁신교육 바탕으로 미래교육을 포괄하는 새로운 개념, 원리를 수립하여 교육 운동으로 확산 (30.7%)보다 높게 나타났다. ② 혁신학교 운영 마무리 역시 7.2%에 불과했다.
혁신학교가 나아갈 방향으로 교원와 학부모 모두 혁신학교 마무리나 새로운 개념, 원리를 추구하는 방향보다 기존 혁신학교의 철학과 원리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미래교육을 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혁신학교들은 흔들리지 말고 혁신학교 철학, 원리를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면서 미래교육의 담론을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나갈 것인지를 계속 연구하고 적용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교육청은 미래학교를 내세워 말로는 아니지만 혁신학교를 마무리 하는 수순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과 상관없이 자생적인 연대의 틀을 만들고 실천의 전이가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
- 이미 이름을 바꾸어 버린 교육청을 따라갈 필요 없이 제대로 혁신학교를 하겠다는 학교들이 연대하는 틀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예: 혁신학교 교육연대)
이 경우 새로운학교 네트워크와 관계 설정이 애매해질 수 있다. 서로 어떻게 협력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지역에서 혁신교육을 지지하고 실천을 이어가려는 교원의 모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모임을 통해서 제대로 혁신학교로 교원이 연결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 모임을 이끌 수 있는 거점학교가 나와야 할 것이다. 거점학교는 교육지원청, 혁신교육지구, 연수원 등을 통해서 예산을 지원받아 자발적 연수 거점으로 활동해야 할 것이다. 공모교장들의 선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설문 참가자 현황]
- 교원의 혁신학교 근무 현황
교원의 경우 4년차 이상 혁신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57.6%로 가장 많았으며 혁신학교 근무 경력 또한 6년 이상 근무했던 경우가 44.1%로 많이 차지했다. 그만큼 혁신학교에 오랫동안 근무했던 교원들이 많이 설문에 참여했다.
- 자녀의 혁신학교 재학 현황
학부모의 경우는 초등학교 학부모가 92.8%가 참여했고 8년 차 이상 혁신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비율이 73.2%나 차지하였으며 83.6%의 학부모가 자녀 교육활동이 관심을 자고 자주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 학생의 혁신학교 재학 현황
학생의 경우 81.7%가 중학생이고 8년차 이상 혁신학교 재학 비율이 69.8% 였다. 고등학생의 참여 비율이 낮은 것이 아쉽게 느껴진다. 학생들도 73.8%가 학교 수업 및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