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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짱 Feb 09. 2023

경기도교육청 학교평가 3차 설명회를 다녀와서


경기도교육청 학교평가 3차 설명회 및 의견수렴 회의에 다녀왔다. 7~8년동안 학교평가 지표가 변화가 없어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고 현장에서 공통지표 요구가 나와서 개정하게 되었다면서 설명을 시작했다. 일부 학교에서 이제 학교 평가 안 해도 되냐고 했다면서 잘못 인식하는 학교 예를 들었다. 


장학사 말에 굉장히 마음이 불편했다. 지금의 학교 자체 평가를 얼마나 힘들게 바뀌어냈는데 그것도 모르면서 학교를 이렇게 불신할 수있단 말인가? 학교들이 그동안 스스로 성찰하면서 변화 발전하려는 노력을 해 왔는데 그건 보지 않고 어떻게 부정적인 이야기 몇 마디로 학교 전체를 판단하여 이렇게 바꾸려고 한단 말인가? 학교 구성원이 평가에 참여하여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데 도대체 교육청은 무엇을 보고 있단 말인가. 


이렇게 학교 전체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학교평가를 연구나 설문 한 번 없이 이렇게 확 바꾸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결국 교육감 정책 실행을 평가를 통해서 강제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육청 정책이 정말 맞다면 이렇게 강제할 일이 아닐 것이다. 끊임없이 비전과 방향성을 보여주면서 공감하게 하고 서로의 모범을 보면서 배울 수 있게 해야 긍정적인 확산이 된다. 앞으로 학교 평가로 인해 학교가 얼마나 평가 잣대에 맞추어 몸부림치게 될 지, 그로인해 얼마나 교육의 본질을 놓치게 될지 정말 걱정이 된다. 


절대 비교의 잣대로 쓰지 않겠다고 하지만 정량평가를 해서 그 결과를 받으면 과연 그렇게 될까? 그렇게 결과를 받아서 교육청은 어떻게 학교를 지원할 수가 있단 말인가?  학교가 스스로 평가하고 개혁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걸 잘 할 수 있게 지원해야 제대로 학교가 서지 않겠는가? 


600명 넘게 들어갈 수 있는 의정부 몽실학교 강당에 30명도 오지 않았다. 참여하여 발언한 분들 모두가  교육청의 정책 추진에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고 모두 전면 철폐해야 한다고 하였다. 다들 시작부터 학교평가를 이렇게 폭압적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은 상태였고 그렇게 전국에서 추앙받던 경기도교육청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마음 아파하는 분도 계셨다.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돌변하는 교육청 직원들에 대해서도 성토하는 분들도 계셨다. 


교육청의 여러 변명과 해명을 들었지만 참여자 대부분이 오늘 낸 의견이 과연 반영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기 어려웠다. 


시작도 하기 전에 이렇게 정책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있다. 출발 자체가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다양하게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뢰받는 교육청이 되려면 진지하면서도 과감하게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미 욕 먹은 거 좀 늦더라도 제대로 의견 수렴하여 방안을 만들어서 좀 긴 호흡으로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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