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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깡양 Oct 25. 2015

붕어빵의 계절

따끈따끈한 길거리 간식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어묵, 호떡, 찐빵, 군고구마...

그래도 이맘 때 내가 가장 많이 찾는 건 붕어빵!

붕어 모양도 귀엽고,

예전보다는 비싸졌지만

그래도 천 원 한 장이면 즉석에서 만든 빵을

세 개나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단골이면 거기에 덤까지! ^^)

요즘엔 슈크림 맛, 초코 맛, 피자 맛...

속재료를 다양하게 넣은 것도 있지만,

내 선택은 항상 단팥이 듬뿍 들어간 붕어빵이다.

아저씨가 틀을 빙그르르 돌려가며 구워 내신

붕어빵을 종이 봉투에 가득 담아 주시면,

행여 식을까 꽁꽁 싸서 집으로 달려간다.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붕어빵을

가족끼리 둘러 앉아 나눠 먹으면,

빵은 더 바삭하고 단팥은 더 달콤하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붕어빵 가게 앞에서

즐겁게 내 순서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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