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면 중소기업이나 소상인들은 정부가 주도하는 지원하는 설명회에 촉각이 곤두서있다.
왜냐하면 '장기저리' 혹은 ‘무상출연’이라는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무기로 낱포장화된 정부자금이 '올해의 먹거리'로 결정되어 공표되기 때문이다.
17일 서강대학교 다산관에서 2020년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지원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올해도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지원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앞서 지난 6~9일에는 과학기술부 등 정부의 기술개발(R&D)사업에 대한 정부관련부처의 합동설명회가 미리 있었다.
6일 서울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첫 설명회에는 총 24조2000억원으로 확정된 2020년 정부 연구개발 예산에 대한 주요 부처의 주요사업 내용과 세부 추진계획이 발표됐다.
이후 정부는 산업부, 중기부, 보건복지부, 농림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각 부처별로 R&D와 관련한 정부정책 기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지원사업 설명회도 지난 9일 서울 송파구청에서 열렸다. 이를 시작으로 각 지방 중기청은 ‘찾아가는 설명회’라는 형태로 정부지원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대부분의 소상공인, 혹은 중소기업인들은 이날만 기다렸을 수도 있다. 그들은 이날 발표되는 ' 비교적 싸고 조건이 좋은 정부의 자금'을 기어코 타내려 안간힘을 쓴다. 아니 쓸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우리 경기는 날이 갈수록 죽을 쑤고 있다. 장사는 안되고, 수출길은 막히고 내수는 거의 포기상태...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 인건비는 챙겨야 하겠고, 물건을 만들어야 팔수 있으니 생산시설투자도 해야 하겠고..여러모로 좋은 조건의 정부자금을 이용하겠다는 것은 인지상정, 즉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우려섞인 감정을 금할 수 없다. 시장 실물상황과는 상당히 괴리가 있는 초저금리의 자금을 융통해주며 마치 뭔가 대단한 시혜(?)를 했다는 일부 정부측 시각과 더불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아닌 정부자금을 타내려는데만 목적이 있는 일부 기업 대표들의 생각은 한번쯤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사려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자금'이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엄청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생각도 없고 부인하지도 않는다. 이왕 할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식의 다소 현실타협적이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이 글을 쓰려 한다.
특히 정부지원사업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람이라면 이글을 반드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사실 정부지원사업이 워낙 방대하므로 처음 접한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한 것이 사실이다.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날 설명회에 참석한 사람들이라면 매우 두꺼운 책 몇 권씩은 받았을 것이다. 처음 본 사람이라면 그 무게에 혀를 내둘렀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나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지원하는 제도가 많다.
만일 처음 정부지원사업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부지원사업의 접근하는 방법 중 몇 가지만 아래에 적고자 한다. 물론 이는 개별적인 사안이 참작되어야 하므로 정답은 아니고,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시기 바란다.
먼저, 현재 자신의 포지션을 정학하게 파악해야 한다.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하기 앞서 현재 본인이 어떤 상황 인지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다. 즉 창업단계인지, 중소기업인지, 그리고 자금이 필요한지, 인력 등 기타 지원이 필요한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창업 및 중소기업 정부지원사업은 크게, 창업자금, 중소기업 융자자금, 기술개발(R&D)자금지원 등 자금관련 지원과 인력, 수출, 판로, 특허 등 기타 사업지원서비스 지원 등으로 나뉘어 진다.
이중 자신이 창업단계이면 창업벤처 관련 자금을 알아보면 되고, 중소기업 연구개발 자금이 필요하면 R&D자금을 알아보시면 된다. 기타 인력이나 수출,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서비스 지원도 있습니다.
둘째, 지원상품을 정했으면 그에 맞는 조건을 부합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정부지원자금은 세금을 바탕으로 시혜하는 것이므로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피같은 국민 세금을 충당하니 당연히 그래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해당 공고를 자세히 읽고 그에 맞는 조건이 되는지...그리고 안된다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 지원을 받기 위한 '몸 만드는 단계'라고 이해하면 좋다.
셋째, 본인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는 어떤 사업을 영위하며, 혹은 어떤 기술을 개발해서, 어떤 시장에, 어떻게 팔아서, 얼마를 남겨서, 얼마의 고용창출 등으로 정부시혜에 진심으로 보답하겠다...” 등등의 자기사업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어떤 지원사업이든지 이를 기술해야 한다, 통상 <사업계획서>라는 형태의 서류가 존재하는데 이를 잘 완성해야 한다. 거의 모든 정부지원사업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게 되어 있다.
정부지원사업과 관련해 설명을 하자면 너무 많고 다양해서 이곳에서 간단히 말하는 것은 쉽지 않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 당사의 블로그나 카페, 브런치를 비롯해서 창업일보 신문의 별도 칼럼 난을 통해 하나씩 상세하게 설명하는 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지원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