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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펭귄 Aug 12. 2020

'양갈래머리' 멸종위기 수염풍뎅이, 청주에도 살았구나

신규 서식지에서 발견된 수염풍뎅이 수컷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멸종위기 곤충 수염풍뎅이가 충북 청주시에도 사는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청주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지정된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염풍뎅이는 한때 서울시, 경기 파주, 충남 논산, 제주도 등 한반도 전역에 서식했다. 하지만 하천 개발, 주거지 개발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충남 논산과 부여에서만 서식이 확인됐다.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 발견은 시민 신고로 이뤄졌다. 국립생태원이 운영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 수염풍뎅이를 청주시에서 발견했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조사팀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팀 방문 결과, 최초 신고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지점에서 수염풍뎅이 10여 개체를 확인했다.


국립생태원은 수염풍뎅이 신규 서식지 보호를 위해 지자체 및 관련 기관과 협업해 주민 홍보 및 서식지 보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한편, 수염풍뎅이는 수컷 더듬이가 수염처럼 펼쳐져 이런 이름이 붙었다. 만주수염풍뎅이라고도 불린다. 수염풍뎅이 성체는 몸길이 30mm~37mm, 폭 16mm~19mm 정도로 한반도에 서식하는 검정풍뎅이과 중 가장 크다.

왼쪽 수염풍뎅이 수컷, 오른쪽 수염풍뎅이 암컷 (사진 국립생물자원관)/뉴스펭귄

암컷과 수컷 더듬이 모양이 다르며 하천 경작지 주변 풀밭이나 강가 모래톱, 숲 속 사양토(모래 비율이 높은 토양 일종)에 서식한다.

수염풍뎅이 수컷 (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왼쪽 수염풍뎅이 암컷, 오른쪽 수염풍뎅이 수컷(사진 국립생태원)/뉴스펭귄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통합콜센터에 제보가 있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신규 서식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통합콜센터에 많은 제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유선전화(054-680-7272), 휴대전화(010-9765-7250), 이메일(jebo@nie.re.kr), 자연활동 공유체계(네이처링 미션, https://www.naturing.net/m/3458)를 활용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통합콜센터’에 멸종위기종 사진이나 서식지 등을 제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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