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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펭귄 Jun 23. 2020

같은 장소 다른 빙하, 74년 간 변한 북극

이하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찍힌 사진. 사진가는 각각 사진이 1928년(위), 2002~2003년(아래) 서로 비슷한 계절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피스 Christian Åslund)/뉴스펭귄

1928년과 2002년 사이 74년 동안 북극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진 7장이 있다.


이 사진들은 기후변화가 북극의 풍경을 어떻게 바꿔놨는지 보여주기 위해 환경단체 그린피스 소속 사진가 크리스챤 오슬룬드(Christian Åslund)가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촬영했다.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피스 Christian Åslund)/뉴스펭귄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피스 Christian Åslund)/뉴스펭귄

노르웨이 극지연구소(Norwegian Polar Institute)에서 보관 중이던 빛바랜 사진에는 1928년 스발바르 제도 빙하가 담겼다. 오슬룬드는 2002년 같은 장소를 찾아가 빙하를 촬영했다. 두 사진을 비교하면 빙하량이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피스 Christian Åslund)/뉴스펭귄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피스 Christian Åslund)/뉴스펭귄

사진 중 한 사람이 바다 너머 산을 바라보고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탔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은 빙하가 많은 1928년 사진은 겨울에, 2002년 사진은 여름에 촬영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노르웨이극지연구소, 그린피스 Christian Åslund)/뉴스펭귄

이 의혹에 대해 오슬룬드는 “두 사진은 모두 여름에 찍힌 사진이다. 사진에 나온 지형에 눈이 약간만 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겨울에는 모두 눈으로 덮여 있다. 또 겨울이라면 바다가 드러나 있지 않다"고 미국 팩트체크 매체 스놉스(Snopes)에 밝혔다.


이 사진들이 북극 빙하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북극 지형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북극 해빙과 빙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는 사실은 한국 극지연구소를 비롯한 여러 국제 과학기관에 의해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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