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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펭귄 Jun 24. 2020

벽돌 테러로 비극적 결말 맞은 백조 가족

(사진 Manchester Evening News)/뉴스펭귄

"그녀는 허망하게 둥지를 바라봤다" 


아이들이 던진 벽돌에 백조 가족이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최근 해외 유명 커뮤니티 '9GAG'에는 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 볼턴(Bolton) 지역의 한 운하 주변에서 숨이 끊어진 채 발견된 어미 백조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야생동물보호단체 측에 따르면 백조 부부 한 쌍이 운하 주변에 둥지를 만든 뒤 이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가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백조 부부가 방심한 사이 인근 지역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10대 남자아이들이 벽돌과 돌 등을 둥지로 던졌다. 이 과정에서 어미 백조가 낳은 알 6개 가운데 3개가 완전히 깨졌다.

(사진 Manchester Evening News)/뉴스펭귄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은 어미 백조가 눈앞에서 알이 사라지는 모습을 모두 본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컷 백조는 며칠 뒤 둥지를 떠나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Manchester Evening News)/뉴스펭귄

백조 가족을 주시하고 있던 마이클 메이슨(Michael Mason)에 따르면 어미 백조는 남은 알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미는 야생 동물들로부터 더 많은 알을 잃었다. 어미 백조에게 남은 알은 1개 뿐이었다. 메이슨은 얼마 뒤 둥지 옆에서 숨을 거둔 어미 백조를 발견했다.

남은 알을 허망하게 바라보는 어미 백조(사진 Manchester Evening News)/뉴스펭귄
(사진 'Michael James Mason' 페이스북)/뉴스펭귄

야생동물보호단체의 샘 우드로(Sam Woodrow)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눈앞에서 알을 잃은 데다 배우자가 떠나는 등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 RSPCA는 백조의 둥지 및 알을 훼손할 경우 야생동물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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