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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윤형 Mar 26. 2016

자궁경부암백신 10대가 맞아도 될까요

장윤형 기자의 이슈 팩트체크

10대인 우리 딸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맞아도 될까요? 안전한가요?


여성 암 발병률 2위인 자궁경부암은 한국인 환자 3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를 만큼 심각한 질환입니다. 하지만 정기검진과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 주도의 자궁경부암 예방사업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 질 예정인데요. 바로 10대도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정부 주도로 맞을 수 있게 된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자면, 올해부터 정부(보건복지부)가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NIP) 항목에 자궁경부암이 추가된다는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국내에 출시된 자궁경부암 백신인 2종 중 어느 백신이 도입될지 여부를 두고 촉각이 곤두서고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간에,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 도입 시기를 두고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전성 문제도 있구요.

 

우선 아시다시피, 자궁경부암 백신의 경우 성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접종해야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항목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추가해 접종비용 전액을 지원하게 되는 것인데요. 접종 지원 대상 및 지원연령 등은 올해 6월 내 결정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인데요. 이 바이러스의 지속적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유방암에 이어 2번째로 유병율이 높은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국가필수예방접종 도입으로 인해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데요. 


현재 국내 출시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한국MSD의 4가 백신인 ‘가다실’과 한국GSK의 2가 백신인 ‘서바릭스’ 두 가지 종류다. 두 제약사는 각각 자사의 백신이 자궁경부암 예방효과, 비용 대비 효과가 더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가에서 인정하는 이러한 백신에 대해서 여전히 부모들은 우려도 있죠. 바로 어린 나이에 백신을 맞아도 '안전하냐'의 문제 때문인데요.  한때 일본에서 발생한 백신 부작용 사례가 논란이 일어 일본 정부에서 접종 중단 조치를 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안전성 논란이 커지자, 일본에서는 백신 접종 중단을 선언하기도 한거죠. 


그러나 모든 약에는 치료효과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인데요. 치료효과를 상쇄하는 부작용이 있지 않는 이상. 부작용이 두려워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는 어리석음은 없겠죠. 백신의 경우는 문제가 되는 원인 바이러스에 사전 접촉을 통해 예방을 도모하는 것인데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는 말도 있듯이. 충분한 임상을 통해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이 돼 있습니다.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자궁경부암 백신이 유일하다는 것도 참고할 만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에 대한 근거 자료를 찾았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는 HPV 백신의 안전성 성명서를 발표해 이러한 논란에 대해 수습을 했습니다. 위원회는 일본에서 발생한 부작용 사례와 관련해 “전문가 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부작용 사례와 HPV 백신 간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접종 중단으로 인해 많은 젊은 여성들이 HPV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근거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은 오히려 불필요한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찌되었건, 자궁경부암 백신을 기존 3회에서 2회만 맞아도 된다는 것, 아울러 정부에서 10대에게 조기에 암 예방 목적의 필수예방접종을 도입하며 암예방은 물론이요, 백신 주사 가격부담이 낮아졌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그래도 고민이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리고 다양한 의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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