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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계획실무노트 Jan 19. 2020

2040 도시기본계획 모델 -웹시티 도시계획

2040년 도시기본계획 모델

금년부터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2040 도시기본계획을 착수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전통적 방식의 도시기본계획에 처음 참여한 후, 시민 참여형으로 2030 도시기본계획 수립시 학위논문을 같은 시기에 쓰면서 새로운 도시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하며 이론과 현장의 융합을 시도했다. 그리고 최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과거의 구시대(old) 방식으로 도시 미래를 담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자는 2040년 도시기본계획은 스마트시대를 넘어 웹시티 도시계획이라고 명명하고 새로운 도시계획 모델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고려할 사항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번째, 기초조사방법을 변경해아한다.

둘째는 인프라 접근방식이 물리적 개념에서 플랫폼 모델로 전환되어야 한다

최근 국내공항에서 손바닥을 스캔해 탑승자의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하였다. 직원들에게 직접 신분증을 검사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이 기계를 이용해보니 1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시간과 인원절감을 위해 도입하던 생체정보 인식기술이 매장결제, 교통수단 이용, 범죄자 수배 등 스마트 시티를 넘어 사람과 도시를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하는 웹시티로 변화되고 있다.

웹시티 도시계획을 구상할 때 과거와 달리 변화된 점

 그러나 한편으로 무인자율 주행시대에 자율차 자동차가 개발되었으나 도시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도시계획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 도로망 개조, 스마트 전기충전소 등 스마트 인프라 입지 및 재정계획, 도입단계를 제시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경로를 선정하는게 웹시티형 플랫폼 도시계획이라고 하고 싶다.

중국 선전시의 ‘신형스마트 시티 건설 총체방안’이나 유럽의 생활문화를 도시계획과 융합하는 게 좋은 예이다. 유럽에서는 퇴근길에 집 근처 레스토랑에 들려 남은 음식을 싸서 귀가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2015년 투 굳 투고(Too good, To go)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는 레스토랑 영업종료후 남은 음식을 소비자들과 연결하는 플렛폼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직접 다루는 비즈니스이다. 소비자는 1/3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가게는 재고를 버리지 않아 음식물 쓰레기화하지 않고 이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웹시티 도시계획은 이러한 플렛폼을 도시계획에서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계획이다.       

웹시티 도시계획을 할 때 도시계획은 함께 꿈을 꾸어가는 과정의 결실을 변화할 필요가 있다. 과거 계획은 전문가의 직관에 도시를 계획했다면, 웹시티는 빅데이터에 의해 계획이 이루어질 것이다. 일례로 시민들이 꿈꾸는 비전을 분석할 때는 과거에 못 보던 시민들의 이면을 살펴보아야 한다.


둘째, 같은 도시정책을 보는 견해는 다양함을 인정하면서 그 도시다운 철학을 모색하는 것이다.

필자에게 몇년전 오십견과 같이 증상이 왔다. 똑같은 증상인데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3명의 의사마다 보는 견해와 치료법은 달랐다. A의사는 목 디스크로 인한 현상으로 수술을, B의사는 노화로 약물치료를, C의사는 운동처방을 내렸다. 그런 측면에서 도시계획사는 고수가 되어야 한다.

고수들은 냉정하다. 동시에 고수들은 뜨겁다. 그들은 차가움과 뜨거움 사이를 빠르게 오고가는 능력자들이다.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운명을 건다.

미생 만화 8편을 보면 재무팀 부장의 하소연을 오차장이 들어주기만 한다. 오차장은 재무팀이 어디 하소연할 데가 없는 안타까움에 자기의 고집을 내려놓고 들어주기만 하는데, 애기를 끝낸 재무팀장은 커피를 마셔서 정신이 돌아온다며 얽혔던 실타래를 풀어준다. 그게 경청의 힘이다. 시민들은 하소연 할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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