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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와 여우의 만남

저화질의 순간들 #6

by 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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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성사시키기 위해


새벽 세시 훗카이도 어딘가에서

어린왕자 가랑이 사이에 떡갈비를 놓고

이십분을 기다렸다.


여우는 떡갈비와 함께

어린왕자의 바지그댕이를 함께 물고

재빠르게 수십미터를 도망쳤는데


덕분에 어린왕자는 뭐 태어나서 처음으로

동물이 끌어주는 눈썰매도 타보는 호사도 누리고.


사진은 끌려가기 0.3초쯤 전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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