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욕

영원히 흥미로운 도시

by 여행작가 제이민

"네 눈빛 때문에 뉴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 뉴욕을 방문한 파리지앵 친구가 건넨 말이다. 우리는 오래전 베를린에서 만났다. 독일어를 공부하던 스무 살 동갑내기 소녀 둘은 금세 친해졌고, 유럽의 많은 곳을 함께 걸었었다. 옛 것을 좋아하고 복잡한 곳은 질색이던 쪽은 분명 나였다. 그러니까, 월스트리트 골목을 벗어나자마자 그녀가 저 말을 했던 건, 좁고 소란스럽고 사람 많은 뉴욕의 거리를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걸어 다니는 내 모습이 분명 신기해서였을 게다. 불과 몇 년 사이에 나를 변화시킨 뉴욕. 나는 어쩌다 이렇게 뉴욕에 빠져들게 되었을까?


Once a New Yorker, always a New Yorker라는 말이 있다. 뉴욕의 마력에 한 번 사로잡히면 벗어날 수 없다는 그 뜻을, 뉴욕을 깊이 알아갈수록 공감하게 된다. 그래서 뉴욕은 나에게, 영원히 흥미로운 도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이 설렘을, 글로써 공유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