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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민 Oct 22. 2019

뉴욕 센트럴파크의 가을 단풍 명소

뉴욕여행- 뉴욕의가을

1848년, 뉴욕에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이곳에는 단풍나무, 떡갈나무, 느릅나무, 흑벚나무 등의 수종이 숲을 이루고 가을이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뉴욕 시민과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장면을 선사하는 센트럴파크. 뉴욕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센트럴파크 곳곳을 걸어다니면서 단풍을 만끽하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advice 뉴욕 센트럴파크의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는 약 10월 말부터 11월 초(기후 변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요).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고 도보로 걸어서 효율적으로 산책하는 코스입니다.


1. 센트럴파크 대표 포토존 - 갭스토우 브리지

고풍스러운 플라자 호텔과 뉴욕의 고층 빌딩이 센트럴파크의 숲과 어우러진 풍경을 찍은 장소가 궁금하다면? 센트럴파크의 가장 남쪽, 59th Street와 뉴욕 5번가가 만나는 지점에서 공원길을 따라 걷는다. 센트럴파크 안으로 첫 발을 내딛는 두근두근한 마음은 눈앞에 펼쳐진 가을 풍경을 마주하는 순간 와~ 하는 탄성으로 변하게 된다.

갭스토우 브리지(Gapstow Bridge)는 1874년 건설 당시에는 목재와 철재로 만들어진 다리였으나, 쉽게 녹이 슬어 현재의 돌다리로 교체되었다. 붉은 담쟁이덩굴이 다리를 뒤덮고, 수면 위로 오리와 거북이가 헤엄치는 연못은 터틀 폰드(Turtle Pond)로 불린다.  


2. 영화 '뉴욕의 가을' 촬영장소 - 더 몰

황금빛 느릅나무가 터널을 이루는 가로수길, 더 몰(The Mall)은 뉴욕의 가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과거 마차가 센트럴파크 남쪽에 승객들을 내려주면 이 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 공원의 북쪽에서 다시 탑승할 수 있도록 일직선으로 설계되었는데 현재는 보행자 전용 도로로서 자전거를 타고 진입할 수 없으므로, 자전거를 갖고 있다면 반드시 내려서 끌고 걸어야 한다.

노랗게 변하는 느릅나무 숲길 양옆에는 예쁜 벤치가 줄지어 놓여 있고, 구불구불하게 자라 터널 형상을 이룬 나뭇가지의 곡선이 특히 아름답다. 바쁜 일정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두고 벤치에 앉아 센트럴파크의 가을을 만끽해보자.


3. 전망 좋은 포토존, 베데스다 테라스

더 몰의 북쪽 끝은 베데스다 테라스로 곧바로 이어진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으로 설계된 테라스의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베데스다 분수와 보트를 탈 수 있는 연못 더 레이크가 바라다 보인다.  1960년대까지 야외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베데스다 테라스는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1981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거듭났다. 테라스를 뒤덮고 있던 3000여 그루의 관목 대신 1897년에 바닥을 타일로 장식하고, 연못에는 수련과 연꽃, 파피루스를 심었다.


4. 한가로운 뱃놀이, 더 레이크

베데스다 테라스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레스토랑이자 보트를 대여해 주는 Loeb 보트하우스가 나온다. 뉴욕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이 최적의 장소다. 매일 오전 10시~해 질 녘까지 배를 빌려준다.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매우 혼잡하므로 여건이 허락한다면 평일 오전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5. 붉게 물든 숲, 보우 브리지


가을 뉴욕 여행을 추억할 최고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바로 이곳 보우 브리지를 추천한다. 온통 붉게 물든 숲 한가운데 흰색 다리는 그림엽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6. 존레넌의 공간, 스트로베리 필드

보우 브리지에서 센트럴파크 서쪽 72st 출구 쪽으로 나오다 보면 세계적인 뮤지션 존 레넌을 추모하는 작은 동산 스트로베리 필드(Strawberry Fields)를 지나게 된다. 존 레넌이 사고를 당한 장소이자 자택이던 다코타 하우스에서 멀지 않아, 1985년 헌정된 공간이다.


7. 반영이 아름다운 재클린 오나시스 저수지(Reservoir)

지금까지 소개한 장소들에서 조금 벗어난 공원 북쪽 지역의 호수다. 센트럴파크 전체 면적의 1/8 정도를 차지하며 호수의 둘레는 2.54km. 센트럴파크에서 가장 큰 호수로, 공식 명칭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저수지의 가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2.54km에 달하는 호수 주변으로 숲을 이룬 나무들이 형형색색으로 물들기 때문. 드넓은 호수 위로 펼쳐진 단풍 숲과 주변의 고풍스러운 건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오직 이 장소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뉴욕의 가을이라는 영화가 있을 정도로 명성이 높은 가을은 도시 한가운데 숲이 있어 더 유명해진 것 아닐까 합니다.가을 뉴욕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루 정도는 일정을 비우고 센트럴파크의 가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사진 <프렌즈 뉴욕>저자 제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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