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베이즈 두 곳 오픈 소식
'넥슨재단'은 케냐의 비영리 도시계획∙건축디자인 전문 기관 'KDI'와 함께 케냐 키베라 지역에 ‘플레이베이즈(PlayBaze)’ 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KDI에서 '플레이베이즈' 2곳의 오픈 소식을 전해왔다.
위 글에서 자세히 설명했 듯 ‘플레이베이즈’는 ‘Play’에 서로 어울리는 공간을 말하는 나이로비 속어 ‘Baze’를 합친 단어. KDI는 오랜 시간 주민들과 함께 키베라 지역에 공공 공간을 만들어 운영해왔다. 그중 넥슨재단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플레이베이즈'는 공공 공간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항상 뒤처질 수밖에 없었던 어린이의 놀이와 교육 그리고 보육 공간에 집중한다. 공간의 주 이용자가 될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적극 참여해 공간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설계를 진행해 좀 더 어린이 친화적인 장소를 만들 수 있었다.
현재 커뮤니티센터에 한 곳, 학교에 한 곳, 총 두 곳의 플레이베이즈가 완성되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센터에 지어질 한 곳과 키베라 지역 어디든 찾아갈 수 있는 이동식 플레이베이즈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케냐 키베라의 플레이베이즈 조성 현장에 가서 함께 벽돌을 나르고. 페인트칠을 하고 어린이들을 직접 만나 눈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직접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케냐에서 보내준 사진과 영상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대신 전하고자 한다.
우선, 라이니 사바 지역의 은도부 커뮤니티 센터에 조성된 플레이베이즈의 모습이다. 2살부터 12살까지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브릭 놀이 교실이나 보드게임 세션 등 다양한 커리큘럼도 운영하고 있다. 브릭 모양으로 찬장을 디자인하고,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간답게 다양한 컬러로 구성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기프티드 핸즈 학교 내 교실 두 개를 개조해 만든 스쿨 플레이베이즈 역시 최근에 완공하였다. 평일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주말에는 인근 지역 어린이들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키베라 운두구 지역 뉴 나이로비 댐 커뮤니티센터에 조성될 플레이베이즈는 현재 한창 공사 작업 중이다. 오래전 공용 주방으로 쓰이던 곳을 개조하고 있다.
키베라 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옮겨 다니며 어린이들에게 '놀이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시설이 될, 움직이는 플레이베이즈 역시 프로토타입 제작을 거쳐 시범 운영 중이다.
플레이베이즈를 직접 관리, 운영하는 일 역시 지역 주민의 몫이다. 플레이베이즈에서 놀이와 보육을 담당할 매니저들이 선발되어 ‘어린이 보육’, ‘어린이 안전’, ‘브릭 놀이’ 등 연수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케냐 역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지만, 케냐의 현재이며 미래가 될 어린이의 놀이와 교육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미룰 수 없는 일 중 하나이다. 오늘도 케냐 현지에서는 부지런히 플레이베이즈에서 진행할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