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 박세황 팀장, 푸르메소셜팜 설지민 님, 이호열 님을 만나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과 그 가족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장애인 치과를 만들었고, 최초의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발달장애 청년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 ‘푸르메소셜팜’을 운영하고 있다. ‘푸르메소셜팜'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서 발달장애 청년들이 사회성을 키우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며 보통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넥슨은 2012년 故 김정주 창업자가 ‘푸르메재활센터'에 10억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 기금 200억을 기부하고 2019년 2월에는 국내 최초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인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가칭)’ 건립을 위해 100억 원을 기부를 약정했다. 2020년 10월에 국내 최초의 어린이 완화의료센터 ‘서울대학교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을 위해 100억 원, 2021년 11월에는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남권 넥슨어린이재활병원(가칭)'에 100억 원 기부를 약정하며 장애 어린이들이 제때 충분한 재활을 하고, 자활에 성공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지원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애 어린이들이 성인이 된 후의 생활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듯 오랜 시간 같은 뜻을 가지고 장애어린이 재활을 위해 마음을 모아 온 푸르메재단과 넥슨은 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다시 한번 힘을 합쳤다. 이번 협업은 조금 특별하다. 넥슨의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가 세상 밖으로 손을 내밀어 ‘푸르메소셜팜’과 동행하기로 한 것.
‘마비노기'는 '푸르메소셜팜'에 농업에 필요한 씨앗, 비료, 배지 등 소모품 구매 비용 1억 원을 기부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마비노기 IP를 활용해 농산품 판매를 촉진하며, 푸르메소셜팜에 유저들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넥슨 임직원들의 자원봉사도 계획 중이다. 마비노기와 함께 추억을 쌓으며 성장해온 밀레시안들이 세상 밖에서 힘을 모았을 때 벌어질 놀라운 일들이 기대가 된다.
마비노기와 푸르메소셜팜이 함께하는 따뜻하고 신나는 여정을 준비하며, 넥슨재단은 ‘푸르메소셜팜’에 방문했다. 푸르메소셜팜에는 현재 38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그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푸르메소셜팜과 마비노기가 만나면 어떤 좋은 일들이 생길까?
푸르메소셜팜과 마비노기가 만나면 어떤 좋은 일들이 생길까?
마비노기 속 낭만농장을 떠올리며 찾아간 푸르메소셜팜의 첫인상은 "밝다."라는 것. 햇볕이 잘 드는 온실에서는 싱싱한 방울토마토가 주렁주렁 열매를 맺고, 실내 농장에서는 표고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직원들의 꼼꼼한 손길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싱그러운 농장을 걸으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곳에서 38명의 직원들은 곁순을 제거하고, 토마토를 수확하며, 토마토와 버섯을 포장하는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온 직원들이 삼삼오오 햇볕 아래 모여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에 끼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푸르메재단 박세황 팀장님에게 푸르메소셜팜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먼저, 1기 직원 설지민 님과 2기 이호열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전 직장에 비해 많은 동료들을 만나서 좋고, 돈을 벌어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어 기쁘며, 오래오래 일할 수 있도록 회사가 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듣는 내내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든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성인이며 노동자인 우리 모두의 소망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실은, 일 이야기보다 우리가 더 오래 깊은 대화를 나눈 주제는 토마토로 무슨 요리를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다. 토마토 농사를 짓는 청년 농부들과 토마토를 활용한 스페인 요리 타파스와 이탈리안 스파게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터뷰가 끝나고 집에 가면 생토마토를 넣은 아라비아타 파스타를 해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시간이었다.
두 분은 푸르메 소셜팜에서 어떤 일 하고 계세요?
이호열 토마토 포장하고 분류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설지민 버섯 가공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푸르메소셜팜에 입사하시기 전에 다른 데에서도 일을 하셨어요?
설지민 저는 봉사하는 것 말고는 처음이에요.
이호열 저는 다른 데서도 일을 했어요.
전에 일하던 곳이랑 푸르메소셜팜은 어떻게 다른가요?
이호열 거기서는 딱 일만 하는 느낌이었다면 여기서는 일도 하고 동료들도 사귈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푸르메소셜팜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좋은 점이 어떤 건지 궁금해요.
설지민 돈을 많이 벌 수 있고요. 그래서 부모님께 맛있는 것을 사 드릴 수 있어서 좋아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외식을 못하니까 너무 아쉬워요. 대신 집에서 해 먹어요. 효도할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이호열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이곳은 저에게 복 주머니, 효도 주머니예요. 재배한 토마토 중에 파치(상품성 없는 농작물) 집에 가져갈 수도 있어요.
또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푸르메재단 너무 대단하고. 이 회사가 망하지 않고 오래갔으면 좋겠어요.
푸르메재단 박세황 팀장은 푸르메소셜팜을 기획하고 세팅했으며 지금은 푸르메소셜팜 내 카페 등 다른 공간을 구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또한 ‘마비노기'와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박세황 팀장은 발달장애인 일자리의 현실부터, 푸르메재단이 장애인 일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그리고 왜 일터로 스마트팜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등 푸르메소셜팜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었다.
다른 장애인에 비해 발달장애인의 취업이 더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발달장애인 취업률은 23%에 불과한 게 현실이기도 하고요. 푸르메소셜팜 외에 다른 곳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들은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주로 제조업 쪽에서 단순 조립 일을 하는 경우가 많고, 세차나 배송과 같은 같은 서비스직으로 일하는 분들도 계세요. 바리스타도 발달장애인 분들의 대표적인 일자리입니다. 오케스트라에 참여하거나 그림을 그리시는 등 예술 쪽으로 특화된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거의 대다수는 단순 노무 업무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용 형태도 불안정하고요. 일반 기업에서는 아무래도 업무 수행이 돈과 바로 직결되다 보니까, 일을 배울 시간을 많이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일들만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에요. 발달장애인 분들의 한계를 미리 단정을 지어버리는 거죠.
푸르메재단에서 장애인 일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설립 후, 발달장애인을 위해 우리는 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시작했고요. 처음에는 ‘마을’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생산부터 판매까지 할 수 있는 일터도 있고, 집과 학교도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한 마을을 만들어보자는 큰 그림을 그리며 시작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있었고요.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일단은 ‘일자리’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님이 다른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걸 좋아하세요.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도 그랬고요. 지금 푸르메소셜팜도, 발달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는, 어디에도 없던 일자리를 만들어보자고 하고 시작된 거예요. 그러다 돈을 버는 것과 함께 무언가를 돌보고 키우는 경험도 할 수 있는 농업을 생각하게 되었고요. 스마트팜으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푸르메소셜팜을 여주에 조성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곳은 이상훈, 장춘순 부부가 기증해주신 부지예요. 발달장애가 있는 자녀를 위해 이 자리에서 버섯 농장을 운영하시던 차에 우연히 저희 기사를 보시고 인연이 닿아서 땅을 기부해주셨고요. 이 자리에서 소셜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부부의 자녀도 지금 푸르메소셜팜 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직원이 총 몇 명인가요?
비장애인 직원이 7분, 장애인 직원이 38분 계시고요. 파견 나와서 일을 도와주시는 장애인 고용 직무지도원이 열 분 정도 계십니다. 아직 운영 초기이다 보니까, 직원 교육 등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의존도를 조금씩 줄여나가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서 저희 직원들이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있어요. 그런 과정이 정말 좋아요. 사실 직원들은 저희가 처음 기대한 것보다 지금 훨씬 더 많은 일을 수행하고 있답니다.
아주 초기에는 클레임도 들어오는 등, 조금 어려운 점도 있었어요. 그런데 반복적으로 교육을 하고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량이 엄청 늘었어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한 줄 작업하는데 예전에 2주가 걸렸다면 지금은 3,4일이면 끝날 정도로 직원들의 역량이 커졌습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일터로 스마트팜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일반적인 농업의 경우 농부 개인의 판단으로 물이나 비료를 주는 식으로 농사를 짓지요. 하지만 스마트팜은 많은 부분에서 기술을 활용해요. 기술이 할 수 있는 건 기술이 하고, 기술이 할 수 없는 나머지, 사람 손이 필요한 부분을 우리 직원들이 나눠서 일을 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고요. 또 하나는, 균일한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해야 시장에 나갔을 때도 경쟁력이 있으니까요. 스마트팜은 그런 점에서 유리한 편입니다.
농작물 중에서도 토마토와 버섯을 재배하시는 이유는요?
토마토는 1년 내내 할 일이 있는 작물이에요. 쉬는 기간이 없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모종을 심고 수확하는 데까지 10개월 정도 농사를 짓고요 나머지 1,2개월은 청소나 농장 정비 등을 진행해요. 이 때도 직원들이 할 일이 있죠. 버섯도 일 년 내내 3개월 단위로 작업이 진행되어요. 저희는 일자리가 목적이기 때문에 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게 중요했어요.
엽채류나 딸기 재배도 고민해봤는데, 엽채류는 새벽 작업을 많이 해야 하고, 딸기는 잘 물러서 다루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어요.
푸르메소셜팜과 같은 농장이 전국에 더 많이 생기면 좋겠네요.
네, 아무래도 농장을 운영하려면 부지가 커야 하다 보니까 수도권에서는 조금 힘들어요. 하지만 장애인이나 노인분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 대도시를 기점으로 접근성이 좋은 곳들에 이런 농장들이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아요.
입사를 원하는 분들이 많은가요?
2021년 4월에 토마토 온실을 열면서 그 전해 12월에 정규직 직원 16명을 처음 채용했어요. 그때 경쟁률이 2:1 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2:1, 3:1 정도 경쟁률이 있는 편이고요, 채용을 하지 않아도 계속 문의 전화가 와요. 그런데 사실 저희 규모에서는 지금도 직원이 조금 많은 편이에요. 이천에 ‘하이닉스’에서 운영하는 빵 공장이 있어요. 거기서 발달장애인 분들이 많이 일하고 있거든요. 이천과 여주는 가까우니까, 과연 일할 사람이 남아있을까 걱정했었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일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일단 근무 환경이 좋으니까 퇴사를 잘 안 하실 것 같아요.
지금까지 딱 한 분 나가셨어요. (우와 겨우 한 분이요?) 그분이 2020년 12월에 들어와서 한 달만 일하고 나가셨는데, 그것도 본인 의지로 나가신 건 아니고 계시는 시설에서 원하는 근무 시간이 충족되지 않아서 다른 곳으로 가신 경우예요.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퇴사하지 않고, 서로 어울려서 잘 지낼 때 가장 보람 있어요.
함께 오래 일하다 보면 직원들이 변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실 것 같아요.
업무 효율이나 능률, 이런 일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도 당연히 큰 변화지만, 제가 봤을 때는 가장 큰 건 직원들의 사회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어요. 또래들이 어울려서 이야기를 하고 함께 일을 하니까 어머어마하게 사회성이 성장하더라고요. 처음에 봤을 때에 비해서 얼굴 표정부터 말하는 것까지 완전히 달라졌어요. 이런 게 정말 성장인 것 같아요. 처음엔 저도 단순히 일자리 제공 정도의 생각만 했었는데, 그보다 더 큰 가치를 얻게 된 거죠. 여기서 일하는 분들이 만족감을 느끼고, 퇴사하지 않고, 서로 어울려서 잘 지낼 때 가장 보람 있어요.
자립은 ‘같이 살아가는 것’이에요.
‘자립’이란 무엇일까요?
‘푸르메재단’에서 ‘자립’을 주제로 대담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대담을 통해서 저희가 정리해본 자립은 ‘같이 살아가는 것’이에요.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혼자 살 수는 없잖아요. 우리는 함께 살고 있거든요. 발달장애인들도 그냥 여기서 같이 살아가는 거예요. 지원이나 도움이 조금 필요할 수도 있지만, 이 사람들도 시설 안에서 통제받거나 차별받지 않고 세상 속에서 함께 어울리면서 살아가는 게 온전한 자립이 아닐까 생각해요. 일자리가 있고, 돈을 벌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하고 싶은 거 하고, 함께 어울려서 놀고, 그런 것들이요.
보통 사람들이 평범하게 하는 것들이네요.
네, 사는 게 바로 그런 거잖아요. 충분히 서로 도우면서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도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한다’하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같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마비노기 속 환상적인 판타지 세상 속에서 자기의 목표를 실현하고, 협동하면서 함께 성장하죠. 그런 것들이 우리 푸르메소셜팜과 굉장히 잘 맞아요.
넥슨 게임 마비노기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실 예정이시죠. 마비노기와 푸르메소셜팜이라니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넥슨 게임과 함께 성장해온 MZ 세대예요. 마비노기는 그 시대에 되게 센세이션 한 게임이었어요. 환상적인 판타지 세상 속에서 자기의 목표를 실현하고, 협동하면서 함께 성장하죠. 그런 것들이 우리 푸르메소셜팜과 굉장히 잘 맞아요. 자연스럽게 마비노기 속 낭만농장을 떠올리게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게임 속에서는 장애인 비장애인의 구분이 없잖아요. 어떻게 보면 게임 속 세상은 차별이 없는 곳이에요.
이런 공통점을 기반으로 마비노기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곧 오픈하게 될 카페에 사람들이 방문하고, 농장에서 자원봉사도 하고요, 넥슨과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싶고요.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게 장터 같은 것도 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건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거예요.
푸르메소셜팜이 꾸는 꿈은 무엇일까요?
저희가 이 공간에서 결국 하고 싶은 건 ‘장애 인식 개선’이에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단순 일자리가 아니라 어우러지는 것이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같이 즐겨야 해요. ‘발달 장애인이 일하는 곳입니다.’를 넘어서 여기에서 다양한 경험을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하는 거죠. 자연스럽게 함께 즐기다 보면 다른 곳에 가서 장애인을 만났을 때 태도가 달라질 수도 있겠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시간과 공간을 공유할 기회가 사실 잘 없잖아요, 직접 만나고 경험하면 진짜 다를 게 없거든요. 저희도 사실 이런 인터뷰나 홍보 자료 등에서 하는 수 없이 ‘발달장애인 직원’이라고 말하고 있지만요, 특별하게 언급하지 않아도 된다면 좋겠어요.
이곳 ‘푸르메소셜팜'에 발달장애와 관련된 사람들만 모이는 게 아니라 마비노기 유저들도 모이고 농산물에 관심 있는 사람, 카페를 좋아하는 사람,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사람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이런 경험이 이 공간을 넘어 더 넓게 확장되기를 바라고요.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프로젝트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