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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필립피셔 Dec 30. 2017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파헤치다1

혁신성장 1편 - 새로운 테마편 

코스닥에 산타할아버지가 오셨어요


증시를 매일 같이 쳐다봐야 하는 일을 하는 나에게 

12월 27일의 시장은 걱정이 될 정도로 이상한 시장이었다. 

트레이딩을 주로 하는 옆 부서에서는 
코스닥의 엄청난 상승에 탄식을 자아내는 소리마저 들렸다. 

심지어는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뒤늦게 가져오셨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 코스닥 지수 추이

Source: NAVER 


코스닥 지수는 12월 27일, +3.9%, 28일에는 +0.8%로 
이틀동안 코스닥 지수는 5%에 가까운 상승이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 자체가 5%가 넘게 올랐으니, 
개별 종목들은 폭등하는 모습까지 연출되었다. 

놀라운 점은 기존 코스닥의 조정 추세를 
완전히 뒤집는 상승이 나왔다는 것이다. 

추세를 뒤집는 상승에 불을 붙인 것은 
12월 27일 발표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이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은 별도의 대책으로 나온 것이 아니었다. 

기획재정부 및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 
'산업, 경제 혁신을 통해 경제 전반의 생산성 및 부가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금융혁신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즉 2017년의 마지막 코스닥 시장이 화려하게 끝난 배경이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 의한 상승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커다란 두 가지 의미를 유추할 수 있다. 

첫 째, 27~28일의 코스닥 지수의 큰 상승은 활성화 대책에서 비롯된 것으로 매우 건전한 상승이었다는 점이다. 

둘 째, 2018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돈 냄새가 풀풀난다는 점이다. 

돈 냄새가 풀풀난다는 표현이 경박스럽게 들릴 수도 있겠다. 

하지만 2018년 경제정책방향은 2018년의 투자의 핵심을 잡아주는 등대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가이드라인이다. 

필자는 2018년 경제정책방향의 전문을 리뷰하며, 
돈 냄새가 나는 2018년에 대해 미리 파헤쳐보려 한다.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들여다보다 

Source: 기획재정부 



우선 2018년 경제정책방향은 크게 파일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2018년 경제정책방향 브로셔
2) 2018년 경제정책방향 전문 

처음부터 전문을 보면, 정신건강에 안 좋기 때문에 
우선 브로셔부터 보면서 감을 잡도록 하자. 

시작하기에 앞서, 위에 제시한 2개 파일은 반드시 출력하여 전문을 리뷰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이 이야기한 기사를 보는 것과 직접 전문을 읽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전문의 내용이 요약된 기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투자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제정책방향 브로셔를 먼저 보도록 하자. 
출력해서 같이 봐도 되고, 파일 상으로 열어놓고 보아도 무방하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우리가 봐야할 내용은 
모두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브로셔 9페이지를 보면, 이제 본격적인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혁신성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 2018경제정책방향 9p


위 빨간 박스 안에 보면,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확산할 핵심 선도 사업 리스트가 나온다. 

즉 이번 정부의 핵심 전략인 '혁신 성장'의 중심에 위 8가지 산업이 중심이 된다는 말이다. 

이는 곧 이 산업으로 정부 자금이나 정책이 강력하게 실행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조금 특이한 것은 사업이 ㄱ,ㄴ,ㄷ 순이 아니라는 점이다. 
즉 위에서부터 표시되는 순서대로 이번 정부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순서 상으로는 초연결지능화 > 스마트공장 > 스마트팜 > 핀테크 > 에너지신산업 > 스마트시티 > 드론 > 자율주행차로 우선 순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한 가지를 더 보아야 한다. 

빨간 박스 안에 보면, 기간이 나와 있는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즉 스마트공장(2022년까지 50개), 스마트시티(~2022년 등)은 구체적인 기간이 표시된 것에 반해 나머지 사업들은 구체적인 기간 표기가 안되어 있다. 

정책적으로는 가장 우선 순위인 초연결지능화의 경우도 구체적인 기간 표기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구체적인 정책이 나와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나마 자율주행차는 조금 더 양호하다. 
화성과 판교, 평창에 테스트베드와 시범주행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했다. 

즉 구체적인 지명이 거론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정리를 해보면, 2018년 경제정책 방향 중 시장에 가장 먼저 반영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은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시티, 그리고 자율주행차이다. 

이 세가지 테마 중 2018년에 큰 시세를 낼 수 있는 테마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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