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

by 김주원

나는 모태 편식가라고 할 만큼 어려서부터 편식이 심했다.

'편식하면 키 안 큰다'는 어른들의 말에 코웃음 쳤지만 결국 키는 크다 말았고 세월이 지나 그 말을 내 아들 녀석에게 똑같은 말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어떤 말을 해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관두기로 했다.

똑같이 편식했던 친구는 나도 모르는 내 정수리 모양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계가 위로해도 소용없다. 키는 유전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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