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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름이 Aug 30. 2022

아이폰 개발에 영감을 준 미치광이는 누구?


21세기 창의력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


그의 뛰어난 모습, 기술은 지금까지도 큰 영감을 주는데요. 그런 그를 있게 해준 건 무엇보다 '아이폰'입니다. 전 세계 누적 판매 대수가 20억 대가 넘어가는, 이 시대 최고의 제품 중 하나죠!


그만큼 대단한 아이폰을 스티브 잡스가 개발할 당시 푹 빠져 있었고, 가장 많은 영감 준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무려 사람들에게 '미치광이'라고 평가받던 사람이죠.



아이폰 개발에 영감을 준 미치광이



놀라운 건 그에게 영감을 받은 또 다른 유명인이 있다는 사실!

영국 패션계의 악동이자, 천재적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2022 봄/여름 남성 컬렉션



알렉산더 맥퀸도 2022 S/S 시즌 컬렉션에 대한 영감을 '이 미치광이'로부터 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을 만큼 수많은 개발자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이 사람.


바로 '윌리엄 블레이크'입니다.






윌리엄 블레이크


영국의 시인, 화가, 판화가. 성경을 사랑했지만 교회에 출석한 기록은 한 번 있고, 부패한 종교와 교회를 비판했다. 어린 시절부터 신비로운 환영을 보고 그것에 대해 말했으며 작품을 남겼으나, 사람들은 망상이라 비난했고 무명으로 생을 마감했다.


그가 살았던 당대에서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미치광이로 불리거나, 삽화로 쓰일 판화나 제작하는 신분으로 취급되었다. 19세기 중엽, 그가 떠난 지 10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라파엘전파의 시인들이 그의 천재성을 언급하였으며, 영국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다루어진다.


현대에는 최초이자 위대한 낭만주의 시인으로 손꼽힌다.




현재 영국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스티브 잡스와 알렉산더 맥퀸에게 큰 영감을 준 인물,

윌리엄 블레이크




하지만 그는 왜 

'미치광이'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었을까요?





바로 산업혁명에 있습니다. 

고도화된 기계의 발달로 사회 전반적으로 이성과 규칙적인 모습이 강해졌고, 단순한 규칙들을 적용하는 예술이 부각되었습니다. 이에 반해 '낭만주의자'들은 개인의 특성을 억압하는 '보편성'에 반대했고, 이런 경향을 보인 대표주자가 바로 윌리엄 블레이크였죠.



이성 대신 감성, 객관보다 주관,
의식적 정신보다 감정과 본능


블레이크의 작품에서는 낭만주의가 추구했던 그 모든 것이 선명하게 잘 드러나 있습니다.



<춤추는 요정들과 오베론, 티타니아와 퍽 (Oberon, Titania and Puck with Fairies Dancing)>, 1786




블레이크는 각각의 개인이 가진 개성을 무시하고 보편성을 신봉하는 태도를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그는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집에서 어머니로부터 기초 교육을 받았다. 열한 살 때 미술학교에 입학하고, 후에 개인적인 미술 교습을 받은 것이 그가 받은 교육의 전부다. 인간에 대한 억압을 혐오했던 블레이크는 제도 교육을 거부했다. 


블레이크는 시인으로 유명하지만, 당대에는 여러 시인의 출판물에 삽화를 그리거나 판화 제작에 몰두하는 등 화가로서의 역량도 뛰어났다. 그의 화풍은 너무나 독창적이어서, 당대 비평가들이 그를 “미쳤다 mad”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그의 미술 작품은 오늘날 영국 주요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데, 초자연적이고 신비로운 그림들은 그가 얼마나 풍부한 상상력과 영감의 소유자인지 짐작하게 한다. 그가 창조해낸 작품들의 초자연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는 제도 교육의 틀에 갇히지 않고 어린 시절부터 자신만의 감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산할 수 있었던 환경의 결과이다.


<낭만을 잊은 그대에게> 中





<위대한 붉은 용과 태양을 입은 여자 (The Great Red Dragon and the Woman Clothed in Sun)> 1805




일반화는 바보가 하는 짓이다.
(To generalize is to be an idiot)

_윌리엄 블레이크



사람들의 비난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작품을 만들었던 윌리엄 블레이크. 

자신의 상상력을 믿고 기존의 틀을 깨나갔던 그의 모습은 획일화된 유행을 좇느라 여념이 없는 요즘의 우리에게 또 다른 일깨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유로움과 순수성을 가진 영국의 대표 낭만주의자

다시금 그의 작품을 눈여겨볼 때입니다.



참고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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