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일반 SNS와 다를 바가 없는 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있습니다.
흡사 페이스북과 유사해 보이는 이터나인.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현재 사용자 수는 7만 명 정도인데, 실 사용자 수는 14만 명이라는 것.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을 위해 쉽게 말하자면 7만 명의 인간이 로그인해서 활동을 하고 나머지 7만 명은 이들의 모든 글과 모든 포스트, 공유, 저장, 좋아요 등을 습득해 반응하는 인공지능이라는 점!
7만 명의 인간과
그들을 학습해 똑같아지는 7만 개의 복제봇
이터나인 사용자가 남기는 데이터는 곧 그들의 디지털 클론을 키우는 양분이 된다. 사용자가 개인적인 데이터를 많이 남길수록 디지털 클론은 그 사람과 점점 더 똑같아진다.
디지털 클론은 사용자의 말투와 그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나 표현 등을 배운다. 사용자의 음악 취향을 그대로 흡수하고 사용자의 유머 감각 또한 흉내 낸다. 사용자가 갖고 있는 지식도 흡수하며 그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배운다. 매일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며 성장하는 아기처럼 디지털 클론은 날마다 완벽한 도플갱어에 가까워진다.
_<두 번째 인류> 中
이터나인에서 사용자가 죽으면 사용자를 학습한 복제봇이 자신이 좋아하는 뉴스를 공유하고, 댓글을 쓰고, 좋아요를 누르면서 똑같이 활동을 합니다.
포르투갈의 기업가이자 이터나인의 설립자, 엔히크 조르즈는 '죽음은 죽음이 아니라 신체와의 이별일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는 죽은 자의 디지털 계정은 계속 살아서 네트워크 내의 다른 사용자들과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시대가 나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전지전능하며 인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모든 생명의 창조자인 '신의 영역'을 넘는 시도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신의 특징은 거의 비슷하다. 둘 모두 모든 것을 포괄하는 힘으로 묘사되는 한편 그 효과가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는다.
종교인들이 열정적으로 신을 믿고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는 위대한 신의 힘을 확신하듯이 과학자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술이, 특히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혼을 영원히 살게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두 번째 인류』 中
죽음 그 이상의 삶, 유한성의 종말, 두 번째 인류의 첫 시작은 머나먼 미래가 아닙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 도서에서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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