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보다 핫한 '충주시'의 인기비결

by 나름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가 활성화된 이후로 모든 회사에서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만나서 제품을 알리던 오프라인 마케팅을 넘어 온라인 마케팅에 점점 더 공을 들이게 되었죠.



1232112312.jpg 출처 : 직장내일



너도 나도 좋은 퀄리티의 디자인과 비용을 들인 물량 공세로 고급화되고 있는 가운데, 남들과 전혀 다른 '미친 아이디어'로 화제가 되고 있는 SNS의 스타가 있습니다. 바로 '충주시 홍보맨'입니다.



maxresdefault_(2).jpg 출처 : 스브스뉴스



이렇게만 보시면 '이 사람이 누구야?'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SNS를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밑에 포스터들을 한 번씩 보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52342.jpg 출처 : 충주시 SNS



밑도 끝도 없는 신선한 드립과 미적 감각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이 포스터들은 'B급 감성'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습니다.


한 번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


도핑 테스트를 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지자체에선 볼 수 없는, 아니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홍보물들은 입소문에 입소문을 탔고 어느덧 충주시 SNS 앞에는 '최고'란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20180807180518_7.png 출처 : 충주시 SNS



충주시 SNS를 관리하는 충주시 홍보맨은 직속 상사의 얼굴로 충주시 농수산물을 알리는 등 파격적인 홍보를 이어나갔고, 누리꾼들은 극찬하기 시작했죠. 더불어 네티즌들의 공유로 자연스레 바이럴 마케팅이 되었고, 그렇게 알린 고구마 축제는 작년 대비 2배가 넘는 관광객이 찾아 최고의 성과를 내기도 했습니다. 그의 활약상은 충주시장에게까지 알려져 무려 시장님의 권유로 충주시 유튜브까지 개설합니다. 그리고 개설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유튜브는 현재 8만 명이란 어마어마한 구독자를 거느린 거대한 홍보 채널이 되어 있습니다.


SNS에서 가장 핫한 채널이 된 충주시. 그 배경에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습니다. 바로 직속 상사 분들과 최종 관할하는 시장이 되겠죠. 과연 그들이 충주시 SNS 관리자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무시하고 일반적인 홍보 포스터를 만들게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자신 얼굴을 쓴 부하직원을 호되게 혼냈다면? 아마도 지금 충주시의 명성은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부하직원의 아이디어를 믿고, 끝까지 지원해 주는 것.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가 아닐까요?



9867.jpg 출처 : 스브스 뉴스


획기적 아이디어는 놀랄 만큼 위태로운 처지에 있다. 회의주의와 불확실성이라는 기나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 부서지고 방치되기 십상이다. 그 제안자들은 종종 ‘미친 사람’ 취급을 받기도 하고, 마냥 무시되기도 한다.

그런 아이디어를 제대로 기능하는 제품으로 바꿔놓으려면 대규모 조직과 인력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개발할 수단을 보유한 팀들이 아이디어를 거절해버리면 획기적 아이디어는 연구실 한구석에 파묻히거나 실패한 기업들의 폐허 더미에 깔린다.

_<룬샷> 中



SNS 별종에서, B급 마케팅의 정석이 된 '충주시'

매년, 매월, 매일 버려지는 '미친 아이디어'를 가공하고 보석으로 만들 줄 알았던 '충주시'의 차후 행보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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