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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프레임코웍스 Apr 21. 2020

지금 만원으로 가장 힙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곳

RULEBREAKER 29. 대림미술관


지금 만원으로 가장 힙하게 놀 수 있는 곳



누군가 나에게 '서울에서 만원으로 가장 재밌고 힙하게 놀 수 있는 게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답은 단연 '미술관'이다. 특히 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의 전시는 날마다 흥행이다. 늘 줄 서서 입장하는 유일한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언 맥긴리, 트로이카, 코코 카피탄... 최근 몇 년 사이 모두 압도적으로 흥행한 전시들은 어김없이 대림미술관이 올린 것이다.



그런 대림미술관이 코로나 19로 전시를 미뤄오다, 긴 잠에서 깨어나며 지난주 금요일에 시작한 전시가 있다. 일명 '구찌 전시회'라고 불리는 '이 장소, 그 공간 : 헤테로토피아' 전시다. 구찌의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인 이 전시는 이미 전시가 종료되는 7월까지 티켓 전량이 완판 된 상태다. (*취소표가 나오면 예매 가능)



4월 17일, 대림미술관이 긴 잠에서 깨어나 새로 오픈한 전시다. 일명 구찌 전시회. '이 공간, 그 장소 : 헤테로토피아'는 이미 대부분 예매가 완료된 상황



대림미술관은 왜 이렇게 잘 팔리는 미술관이 되었을까? 국립현대미술관처럼 압도적인 공간미와 비현실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것도 아니고, 일민미술관처럼 오며 가며 쉽게 들를 수 있는 미술관도 아니다. 리움미술관처럼 무료로 볼 수 있는 전시가 상시 준비되어 있지도 않은데 말이다.

 



사진 촬영이 자유로운 최초의 미술관



대림미술관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통념을 없앤 미술관 같지 않은 미술관, 모든 곳이 포토스팟이다. 미술관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인스타 성지 같은 느낌으로 가득하다. 힙한 편집샵 같기도, 아티스트의 작업실 같기도 하다.



대림미술관은 미술관 안에서 자유로운 사진 촬영을 허용한 최초의 미술관이다. '일상의 예술화'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예술이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아닌, 소유하고 추억할 수 있는 경험이길 원한다. 결과적으로는 예술이라는 개념의 기저에 혹시라도 깔려있을지 모를 엘리트주의를 경계한다.



역설적이지만 대림미술관은 인증샷을 숙제로 주는 마케팅 프로모션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술관에서의 시간을 추억할 수 있는 사진을 남기려고들 한다. 사진은 코코 카피탄 전시 내부



그래서 대림미술관은 시간이 지나도, 대중이 사진을 꺼내보며 추억할 수 있는 전시회를 계속 기획한다.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투어, 살롱, 토크 프로그램도 같은 취지로 운영된다. 한남동 분관 디뮤지엄도, 구슬모아 당구장 프로젝트에서 선보이는 전시도 마찬가지다. 일상에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예술이라면 모두 두 팔 벌려 환영이다.



디뮤지엄의 이색적 전시들. 수많은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생성한 (위)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와 현재 진행 중인 사운드비주얼 전시 (아래) 사운드 뮤지엄: 너의 감정과 기억전.




인스타그래머블한 예술이 어때서



이런 대림미술관의 행보를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대림미술관이 소개하는 전시들은 가볍게 소비될 뿐, 예술을 통해 현실을 통찰하는 깊이와 울림을 느끼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럴 때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예술은 항상 무겁게 소비되어야 하는지 말이다. 예술을 소비하는 방법에 정답이 있다고 믿는 한, 일상을 환기하고 고정관념을 유연하게 해주는 밀레니얼 화법의 전시들은 환영받기 어려울 것이다. 대림미술관은 마치 앤디 워홀이 팝아트를 통해 보여준 세상처럼, 예술을 일상 속으로 당겨오는데 충실할 뿐이다.



대림미술관에겐 미술관이 지루하지 않고, 즐거운 장소가 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미술관 나들이가 데이트가 되고, 주말의 힐링이 되는 것. 1만 원으로 가장 힙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것. 사람들은 이미 대림미술관 표 전시들과 고정관념을 깨고 유연하고 다채로운 자극을 만끽 중에 있다.




* 뉴프레임코웍스 - https://newframe.imweb.me/

*  룰브레이커즈 시리즈는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고, 더 즐겁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었던 브랜드/인물/사건 등을 소개하는 뉴프레임코웍스 콘텐츠 캠페인입니다. 뉴프레임코웍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손잡고, 고정관념을 깨는 다양한 프로덕트와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어떤 형태로든지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면, 당신도 이미 세상의 변화를 원하는 뉴프레임코웍스의 크루입니다.

* 사진출처 -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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