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살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李嘉誠 Li KA Shing의 bloomberg interview 중에 일부의 내용 (10:25~13:32)
"나는 30세 이전에 내 가족과 내가 평생을 쉴 정도로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었다. 나는 은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부자가 되었음에도 내가 기대한 만큼 행복하지 않음을 깨달았다.(중략)
물론, 돈이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현실은 돈이 없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하 생략)"
리지청이 기부를 하는 이유와 취지에 관한 발언 중 일부를 발췌하였습니다.
황금을 보기를 돌 같이하라.
이 말은 물욕보다 중요한 신념을 강조하는 말이었는데, 은연중에 왜곡되어 돈을 밝히지 않는 것이 미덕이란 의미로 더 익숙해진 듯합니다. 자본주의에 살지만, 학창 시절에 저는 돈에 관해서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산주의에서 사는 리지청은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젊은 시절에 깨달았다고 합니다. 인터뷰의 취지는 기부를 하는 리지청의 생각이지만, 이것과 별개로 자본주의에서 살았던 우리가 오히려 돈의 이야기를 회피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 편, 금융 문맹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지금의 성인들이 '개인 자산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 한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래서, 경제생활을 시작한 후 돈을 쓰는 것에 부족함을 느끼면, 해결책을 '돈의 양'에서 찾으려 하기가 쉽고, 조급한 마음에 '부자'의 허상을 추종하게 되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자'의 추상적인 이미지를 팔아서 돈을 갈취하는 상술과 사기에도 취약합니다.
목이 마르면 물을 찾듯이 돈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돈을 찾는 것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다만, 마실 수 있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건강을 해치지 않고,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팔려는 저 '부자'가 썩은 물인지를 검증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악의 없이 우리에게 마실 수 없는 물을 파는 세상입니다.
신념과 명예와 황금의 가치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황금을 돌처럼 보면 안 되는 자본주의입니다.
부자가 될 방법을 사시겠습니까?
부자가 될 상품을 사시겠습니까?
팔지 못하는 것을 사는 것이 투자가 될 수 있을까요?
"하락 중에 버티다 보면 모두가 가상화폐로 부자가 될 수 있다."
가상화폐의 가격이 하락 중이던 21년 6월, 연예인이 예능프로에 한 말입니다. 심지어 하버드를 졸업한 수제라는 연예인도 그의 말을 거듭니다. 이들의 배경이 권위의 오류가 되어 그 말에 당위성까지 느껴집니다. 하지만, 모두가 들고 있으면 그것의 가치는 어떻게 오르게 될까요?
가치는 사려는 사람의 욕구와 소유자의 매도로 만들어집니다. 투자 대상인 가상화폐의 실제 가치에 대한 문제는 10여 년 동안 거래되고 있는 투자에서 논쟁할 시기가 지났습니다. 가치의 변화가 있다면 투자자는 무엇이든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투자에서 '법'만 준수한다면, 대상의 '정의'나 '실체'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법의 강력한 규제에서 거래되는 주식에서 조차 실제 가치와 매매 가치의 기이한 괴리는 '기대심리'라는 표현으로 정상화된 지 오래입니다.
실제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도록 사람들을 적절히 선동하면 가치는 얼마든지 올릴 수 있다.
돈의 정체(이병욱 교수)에서 발췌
투자에서 위험한 태도는 매수한 물건의 가격이 언젠가는 오를 것이라는 믿음보다 '모두를 부자를 만들어주는 상품'이라는 믿음입니다. 예능이었지만, 자신 것을 높은 가격으로 사줄 사람을 만들기 위해 ‘가상화폐는 모든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 준다.’ 바이럴 마케팅을 한 것이 아니라면, 모두가 함께 가지고 있으면 모두가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은 매도를 하려는 투자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투자는 산 물건을 팔아서 완성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투자 격언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말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사는 것'으로 시작해서 '파는 것'으로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매도로 끝내는 투자의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것을 사는 것으로 투자를 했다고 착각하기 쉽고, 상술이 이런 착각을 이용하여 '투자'라는 표현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사게 만듭니다.
많은 경우에 투자를 위해서 주식을 사고, 집을 사고, 가상화폐를 삽니다. '좋은 것'을 찾아서 주변과 비교하여 가격을 분석하고, 시기가 적절한지도 구체적으로 고민하여 결정합니다. 심지어 빚을 내었을 때의 효과(레버리지 효과)도 계산하여 대출까지 받아서 매수를 합니다. 그러나, 매도에 대해서는 특별히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파는 시기는 추상적으로 '만족했을 때'입니다.
상술은 집을 사고, 코인을 사고, 주식을 사자는 말에 '모두가 부자가 되자.'라고 수사를 붙여서 구매를 강조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산 것을 언제 누구에게 팔자는 말은 없습니다. 자본투자에서 사자고 부축이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것을 사줄 사람을 만들기 위할 때 발생합니다. 당신이 모두가 부자가 되기 위해서 샀는데, 언제 팔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모두가 부자가 되자."는 상술에 이용당한 것입니다.
가격이 내리면 손해를 보고 있으니 팔 지 않고, 가격이 오르는 중에는 만족스럽지 않아서 팔 지 않습니다. 그러다 사면서 염두하지 않았던 가격에 팔게 됩니다. 그리고, 투자는 끝이 나지 않습니다. 수익을 본 사람도, 손해를 본 사람도 다시 투자라면서 다시 무엇인가를 삽니다. 좋은 것을 사는 것이 투자인 그들의 투자가 끝나는 것은 아무것도 사지 못할 때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내가 가진 주식이나 부동산의 가치가 나무처럼 시간에 따라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는 사려는 사람의 욕망에 매도를 할 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비약하면, 매도를 안 해서 가치가 높아지는 상품은 없습니다. 매도를 하지 않음으로써 사려는 사람의 욕망이 커 지기를 바라며,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을 버티는 것으로 타개하려는 것은 투자로서 파산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부자가 되려면 가치가 없던 것을 사서 '구매 욕망'에게 알려야 한다.
알려지지 않은 것은 가치가 없던 것이고, 널리 알려져 사람들이 사고 싶어 져야 가치가 높아집니다. 그리고, 10,000원을 가진 사람 10,000명의 욕망과 1억을 가진 한 명의 욕망은 같습니다. 그래서, 가치는 1억에게 먼저 알려지고 10,000원에게 나중에 알려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내가 가진 돈이 10,000원이라면 나는 가치를 나중에 알게 되는 다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다는 것은 가치 상승에 이용되는 말단이라는 의미입니다.
당신은 다수의 작은 돈일 확률이 높다.
'다수의 작은 돈'이란 누군가 선점을 한 것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돈입니다. 물론 이것도 다른 작은 돈들보다 빠르게 편승한다면, 차후에 다른 작은 돈에게 넘길 수 있으니 수익이 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작은 돈에게는 의미 있는 수익을 얻는 경우가 희박합니다.
투자에서는 나의 편승이 얼마나 빠른지가 RISK이고, 소수가 아는 정보라면 검증의 과정이 Risk입니다.
우리에게 팔려는 부자가 되는 방법은 '다수의 작은 돈'에게 그 방법을 팔아서 부자가 되려는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설명1.BCG 모델 - 사진 참고 https://www.professionalacademy.com/blogs/marketing-theories-boston-consulting-group-matrix/)
시장의 점유율이 낮고, 시장의 성장률이 높아야 수익이 난다.
그들은 시장의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 당신들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들이 팔고 있는 것이 바로, 그들의 상품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판다는 것은 당신을 부자로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판매자가 부자가 되기 위함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종목을 추천하는 것은, 그것을 새로 사줄 사람을 모으는 행위입니다. 추종자가 많을수록 내가 팔기가 쉬워집니다. 종목을 추천받아서 매수를 하는 것이 말단에서 가격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물론 내가 빠르게 편승하여 새로 만들어진 말단에게 매도를 할 수 있다면 수익을 볼 수 있습니다만 반복되는 말단의 매수는 손실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자에 현혹되면서부터 부자의 희생야 된다.
"그럼 부자는 어떻게 하면 될 수 있을까?"
투자는 팔아서 완성이 됩니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매도는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파는 것입니다. 새로 팔기 위한 무엇을 사는 것도 좋지만,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팔 수 있는 자신의 무엇이 생각난다면, 이미 선점을 한 것과 같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가지고 있나요?"
자신의 무엇을 팔 수 있는지를 찾는 시간이 빠를 수도 있고 10년이 넘는 긴 시간일 수도 있습니다. 돈으로 새로운 물건을 사는 것보다 팔 수 있는 것을 개발하는 것이 투자입니다. 우리가 자수성가를 했다는 부자들을 살펴보면 돈으로 무엇을 사서 부자가 된 사람보다 자신의 능력을 팔아서 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방송에 나와서 자신이 경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나, 돈을 버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역시 실제로는 그런 방송을 통해서 자신을 팔아서 부자가 되는 것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를 실질적으로 부자로 만들어 줄 투자는 팔 수 있는 나를 발견하고, 새로운 사회를 형성하며 나를 사줄 시장을 찾는 것이 우리가 부자가 되는 현실적인 투자입니다.
"실로 엄청난 경험이었고 장엄한 광경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매번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쳐야 했고 위험과 고난 피로와 두려움, 추위와 배고픔을 어떻게 이겨내고 어떻게 대처하는지 배웠다. "
5극지 중에서 (홍성택저서)
극지를 정복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나 영상들로 극한의 환경의 고통과 목표 달성을 향한 극기를 간접체험을 하겠지만, 실제 경험에 비할바가 아닐 것입니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눈보라에서 하루 종일 걸어야 제자리임을 알면서 떠내려 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걸어야 하는 시간을 경험하지 상상만으로 내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담할 수 없을 듯합니다. 혹시나 도전을 한다면, 위험을 극복할 수 있는 체력도 만들고 경험자의 조언도 들을 것이며, 낮은 수준의 산부터 경험하며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충분히 준비를 한다 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에 도전하는 일에 성공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투자도 내 삶을 영위할 돈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가진 일입니다. 투자에 관해서 경험을 이야기하는 예능 같은 영상이나 글들도 글과 섣불리 위험을 감내할 수 있다고 장담하면 안 됩니다. 투자로 돈을 잃을 때의 감정은 얼마를 벌었더라도 기쁨보다 훨씬 고통입니다. 간단히 '손실 혐오'라고 쉽게 쓰고, 상상하여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경험을 하는 것은 눈보라를 실제로 체험하는 것처럼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마음이 준비가 되었는지를 실전으로 확인하기 전에, 극지에 가기 전에 몸을 만들고 낮은 산을 오르기부터 시작하듯이 지식을 채우고, 충분한 시간을 낮은 단계부터 올라야 할 것입니다. 이전의 검증된 경험자들이 알려주는 경험을 읽고 보며 익숙해지고 그 글들이 나의 경험으로 녹는 시간을 천천히 가지는 것이 투자 준비의 낮은 단계가 숙달이 된 후에 투자의 정복의 길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투자를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책입니다. 투자의 시작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