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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 속절없는 이별, 그리고 추억

속절없는 가을, 겨울 그리고 봄

by 메멘토 모리

떠나간 그대,

‘속절없다’라는 글의 뜻을 아십니까?

“단념할 수밖에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다.”라고..

지난가을,

그대도 나도 속절없이 이별을...

지난겨울,

속절없는 아픔, 속절없는 후회, 속절없는 그리움...


눈 오는 날 속절없이 떠나 머문 꽃지 해변

속절없는 이별로 눈물 흘린 날

꽃지 해변에 내린 눈은 그 눈물 감춰 주고

속절없는 이별로 아픔이 흐르던 날

꽃지 해변의 겨울 낙조는 그 아픔 어둠으로 묻어 주고

지난겨울,

속절없던 내 마음, 밀물과 썰물로 다 받아 준 꽃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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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봄,

속절없는 그 이별의 아픔을 꽃지 해변에 묻고


속절없이 떠나야만 했던, 그대와 추억이 가득한 그곳으로

나 돌아가

속절없던 그 시간을 모두 추억으로 만들어 나 죽을 때까지 그대 품으려 하오

추억이란 이름으로...


신지훈 – 시가 될 이야기 (원곡 : 신지훈) | 피크닉라이브 소풍 | EP.135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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