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조위원회 20일 성명 "수단 국민 생명 위협"
내전이 1천일을 지나고 있는 수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급격이 줄며 수단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수준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적 인도주의 기구인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IRC)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단에 인도적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국제사회의 지원은 급격히 축소되고 있어 실질적인 대응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수단은 국제구조위원회가 매년 발표하는 '2026 세계 위기국가 보고서(Emergency Watchlist)'에서 3년 연속 위기국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3년 4월 시작된 정부군과 무장단체 간의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현재까지 15만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국내외 강제 이주민은 118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수단 내전... 수백만 명 목숨 위험 상태
수단 내전은 너무 오래 반복돼 왔다. 제1차 수단 내전(1955~1972)에 이어 제2차 수단 내전(1983~2005), 2011년 남수단 공화국이 독립한 이후에도 쿠데타 발발과 또다른 쿠테타에 2023년부터는 수단 정부군과 민간 신속지원군의 사이에 내전이 발생하면서 피폐한 수단 국민들은 처참한 상황에 빠져 있는 상태다.
국제구조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수단 전체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1920만 명이 극심한 식량 불안정에 처해 있다. 이 중 20만명 이상은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 기준 최고 위험 단계인 5단계(기근) 상태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의료와 식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2024~2025년 사이 최대 규모의 콜레라가 발생해 10만 명 이상의 감염자와 25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태지만 지난해 글로벌 인도적 지원 재원은 되려 50% 급감했다. 수백만명이 목숨이 위험한 상태다.
국제구조위원회는 ▲분쟁 당사자들이 전쟁을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 ▲휴전 실패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 행사 등 외교적 해결책의 좌초 ▲인도적 지원 재원의 급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단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국제구조위원회는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 자금의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확대, 민간인과 인도주의 활동가의 안전한 이동 및 접근 보장, 분쟁 당사자에 대한 실질적인 외교적 압박 강화를 촉구했다.
이은영 국제구조위원회 한국 대표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줄어들수록 분쟁 지역에 고립된 지역사회는 기아와 질병에 대한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