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 지도교사 지원 강화…현장 중심 활동 본격화 추진
충청북도교육청이 위축돼 온 청소년단체활동의 정상화를 위해 전면적인 체계 개편에 나섰다. 형식적 운영과 교사 부담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 중심의 실질적 경험 활동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조치로 분석된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19일 <2026 청소년단체 활동 활성화를 위한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를 전면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청소년 기본법」과 관련 조례에 근거해 마련됐으며 지난해 총 4차례 진행된 ‘청소년단체 활동 활성화 협의회’를 통해 학교 현장과 지도교사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위축된 청소년단체 활동…형식화·부담이 발목
그동안 보이스카우트, 걸스카우트, 아람단 등 청소년단체 활동은 교육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점차 위축돼 왔다. 입시 중심 교육 환경 속에서 비교과 활동의 비중이 줄어든 데다 지도교사에게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면서 활동 자체가 형식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늘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실적 위주의 운영이나 결과 중심 활동으로 흐르면서 본래 취지인 ‘과정 중심의 성장 경험’이 약화됐고 기록 관리 미흡 등 운영상의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협동심과 리더십, 공동체 의식을 기를 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청소년단체 활동은 교실 수업을 넘어서는 체험과 관계 형성을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중요한 교육 영역으로 평가된다. 야외활동과 봉사, 프로젝트 기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 해결력과 책임감을 기르고, 또래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성을 자연스럽게 익힌다.
충북교육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학업 중심으로 축소된 체험 기회를 다시 확대하고, 학생들이 ‘경험을 통한 배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4대 추진 전략…운영체계부터 프로그램까지 전면 개선
도교육청은 ▲조직·운영 체제 정비 ▲프로그램 다양화 및 질 향상 ▲학생 참여 활성화 ▲지원 기반 확충을 4대 축으로 설정하고 청소년단체 활동 활성화를 추진한다.
우선 지도교사 지원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원격·집합 연수를 포함한 전문 연수 과정을 신설하고 워크숍 운영과 교육감 표창을 확대해 사기 진작에 나선다. 또한 ‘청소년단체 운영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학생 수에 맞춘 지도교사 배치로 업무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동을 권장해 수업과 단체 활동의 연계를 강화하고 ‘청소년단체 연합 페스티벌’을 통해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또 ‘충북 학생 체인지(體仁智) 플랫폼’과 ‘학교형 청소년 포상제’를 연계해 활동 결과가 아닌 과정 중심으로 학생 참여를 관리할 방침이다. 성실하게 참여한 학생에게는 교육감 표창과 문화 체험 기회 등 인센티브도 제공된다.
안전망 구축으로 학교 부담 완화
현장의 가장 큰 부담 중 하나였던 안전 문제도 보완된다. 도교육청은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 체계를 정비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가 안심하고 활동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이번 개편은 과거의 좋은 전통은 복원하고,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형식적 운영과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만큼 학교의 부담은 줄이고 학생들에게는 더 의미 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단순한 프로그램 확대를 넘어, 위축된 청소년단체 활동을 교육의 핵심 경험 영역으로 되돌리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시 중심 교육에 가려졌던 ‘경험과 성장’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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