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지역 청소년들이 정치 참여 확대를 요구하며 모의투표를 추진하는 조직적 행동에 나섰다. 단순한 사회 참여를 넘어 참정권 연령 하향까지 요구하는 흐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북 전주를 비롯한 군산·순창·장수·진안 등 도내 청소년들은 18일 전주시 인후청소년센터에서 ‘전북청소년참정권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전북YMCA소속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이들 청소년은 스스로를 '현재의 시민'으로 규정하며 정치 참여의 주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북 운동본부 출범은 지난 3월 30일 부산YMCA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모의투표운동 부산본부, 이달 4일 출범한 경남본부에 이은 세 번째 사례다. 지역 단위에서 시작된 청소년 정치참여 운동이 점차 전국 단위 네트워크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전북청소년참정권운동본부, 만 18세 선거권 연령 만 16세로 하향 요구
전북 운동본부는 ‘전북 청소년 1만명 모의투표 참여’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비유권자인 청소년들이 선거 절차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정책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선언문을 통해 “청소년은 미래의 유권자가 아니라 현재의 시민”이라며 현행 만 18세인 선거권 연령을 만 16세로 낮출 것을 요구했다.
출범식 이후에는 참정권 워크숍과 모의투표 운영 교육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지역 현안에 대한 청소년 시각을 공유하고 이를 정책 의제로 발전시키는 방안, 선거 제도와 법적 절차 등에 대해 학습하며 실질적인 정치 참여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오윤택 사무처장은 “전북 전역 청소년들이 나이와 지역의 한계를 넘어 함께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각 지역에서 1만 명 참여를 이끌어내 청소년의 목소리가 실제 지역 변화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참정권 확대 요구 커져...청소년을 민주주의 구성원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 촉진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몇 년 사이 청소년 참정권 확대 요구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2020년 선거권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진 이후, 청소년 단체와 시민사회에서는 추가적인 연령 하향과 정치교육 강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특히 모의투표, 정책 제안 활동, 후보자 질의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도권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김진곤 한국YMCA전국연맹 청소년국장은 "이런 흐름은 단순한 일회성 운동에 그치지 않고 청소년을 민주주의 구성원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일부 국가에서는 16세 선거권을 도입하거나 지방선거에 한해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전북 운동본부는 향후 온·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참여를 확대하고, 청소년 정책 제안과 후보자 대상 질의 활동 등을 이어가며 선거 과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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