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의집 임대 예산 대폭 삭감한 금천구의회

금천구 청소년 2만 9천여명, 금천구 관내에 청소년문화의집은 고작 1개소

by 이영일

금천구의회가 금천구가 제출한 ‘청소년문화의집 임대공간 조성’ 전액 삭감해 빈축을 사고 있다.


금천구는 청소년 전용공간 확충에 대한 지속적인 주민 요구와 학교 밖 청소년 돌봄을 위한 선제적 투자로 2022년 제2회 추경안에 ‘청소년문화의집 임대공간 조성’을 편성해 제출했다. 하지만 금천구의회는 9월 21일 열린 제238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사무관리비 190만 원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시설비 4,020만원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기타 자본이전 1억 5,000만원을 삭감했다. 사실상 전액 삭감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금천구의원들이 이 청소년문화의집 설치 예산을 삭감한 이유는 시흥대로변에 위치한 노보텔 부지 4~6층을 임대하는 비용 월 900만원과 4년동안 인테리어 비용과 보증금까지 소요되는 부분에 대해 청소년문화의집이 시급한지와 적정한지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련 회의 회의록에서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금천구의 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2021년 9월에 개관한 독산청소년문화의집이 유일하다. 청소년활동진흥법 11조에는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은 읍·면·동에 청소년문화의집을 1개소 이상 설치 운영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여건에 따라 설치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의무 설치'해야 하는 시설이라는 말인데 행정동이 10개인 금천구의 청소년문화의집 설치율은 10%에 불과한 셈.


금천구의 청소년 인구는 대략 2만 9천여명. 턱없이 부족한 금천구는 이러한 열악한 청소년시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12년 금천구내 청소년참여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주민참여 토론회와 요구조사, 타당성 조사 용역 과정을 거쳐 2026년 현 노보텔 부지에 청소년문화의집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이미 수립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천구 구의원들이 이 예산을 삭감하자 금천구는 난감한 분위기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독산청소년문화의집과 시립금천청소년센터에 다녀간 청소년만 7만 7800여명에 달하지만 그마저도 전국에서 가장 작은 규모이며 접근성과 시설 노후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금천구는 2026년까지 4년동안 청소년공간 및 예산 확보 대책을 적극 강구하고 구의회와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지만 구의원들이 금천구의 열악한 청소년시설 상황은 보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열악한 금천구 청소년공간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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