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MBC 기자들, 연구 교수들 허위사실로 고발해 논란
낙동강 수돗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되고 대구경남·부산 가정집 수돗물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됐다는 대구MBC 보도 등과 관련, 4대강국민연합(대표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대구MBC 기자와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고발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대구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8월 25일 낙동강 전체에서 간 독성, 생식 독성 유발 마이크로시스틴(조류독소)이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29일에는 대구경남·부산 가정집 수돗물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추가로 밝혔다. 이 결과는 부산을 비롯한 경상권 4개 지역의 채수장 22곳에서 확보한 수돗물 샘플을 부경대 이승준 교수가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4대강국민연합측은 이러한 발표가 허위 가짜뉴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MBC 기자와 대학교수, 환경단체들이 공모해 방송을 통해 마치 시민들이 먹는 물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된 것처럼 허위·과장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로 인해 대구·부산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입혔다는 것.
대구·부산 지역 주민 25명 등으로 구성된 고발인단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허위사실 공표 등 협의로 이승준 부경대 교수,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신재호 경북대 교수, 심병철 대구MBC 기자, 양관희 대구MBC 기자 등 모두 5명을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정수근 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은 한국NGO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는 사악한 신문인 조선일보가 이끌어낸 고발”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국장은 “최근 조선일보는 대구MBC가 연속해서 보도한 대구 수돗물의 녹조 독 검출 사실과 대구 달성군의 한 가정집 수돗물 정수필터의 녹색물질에서 남세균이 검출됐다는 보도를 반박하는 기사를 10편이나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양상은 마치 대구MBC와 조선일보의 팩트 공반전으로 보일만큼 두 언론은 자신들의 보도가 맞고 상대방 보도가 틀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4대강국민연합 대구·부산지역 회원들이 자신을 비롯한 연구교수들과 기자들을 고발한 것이 결국 이 조선일보의 보도가 근거로 작용했다는 것이 정 국장의 주장이다.
정 국장은 “자기도 4대강국민연합의 보도자료를 보고 내가 고발됐는지를 알았다. 언제 고발했는지도 잘 모른다”며 어이없어 했다. 4대강국민연합이 학계, 언론계, 시민단체를 모두 고발한 것도 무례하고도 오만방자한 고발이라고 정 국장은 설명한다.
특히 학자적 양심으로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말했을 뿐인 이승준, 신재호 두 교수를 고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