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위패” 있는 이태원 참사 시민분향소 설치

희생자 158명중 유가족 동의 받은 77명의 영정사진과 위패 안치

by 이영일

10·29 이태원참사가 발생한지 한달 보름만에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여진 시민분향소가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근처 이태원광장에 설치된다. 이곳은 용산구청 합동분향소가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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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이하 협의회)와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설치하는 이 분향소에는 유족이 동의를 받은 참사 희생자 77명의 영정사진과 위패가 안치된다. 이에 동의하지 않는 유가족의 희생자는 “꽃과 사진 등으로 영정과 위패를 대신한다”고 관계자가 설명했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유가족협의회는 “정부가 설치했던 합동분향소는 유가족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영정과 위패도 없이 시민들을 맞았다. 이제부터라도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희생자를 향한 진짜 추모와 애도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등 막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희생자 유가족들은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유가족협의회가 주관해 자체 시민분향소를 설치했다.


당초 시민분향소는 11시에 설치될 예정이었지만, 일부 보수단체가 시민분향소 설치에 반대, 시민분향소 자리 근처에 천막을 설치하고 이를 반대해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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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 ‘윤석열 잘한다’등의 현수막이 봉고차와 거리에 걸렸고 보수 유튜버들이 시민분향소가 세워질 자리에서 방송을 하면서 분향소 설치를 방해했다. 이 여파로 오후 2시가 넘는 시각까지도 설치가 완료되지 못했다.


시민분향소가 설치되는 오전중에는 한 유가족이 사고를 막지 못한 정부를 비난하며 오열하자 취재진들이 이를 취재하느라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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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분향소는 14일 오후 4~5시가 넘어서부터 조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협의회는 시민들을 향해 "희생자를 향한 추모와 애도의 마음,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마음으로 분향소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참사 49일째인 16일 오후 6시부터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약 1만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10·29 이태원 참사 49일 시민추모제'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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