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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일 Jun 22. 2023

백발돼서 다시 찾은 에티오피아 2명의 한국전 참전용사

국제NGO 따뜻한 하루 초청으로 19일~30일 일정으로 내한

70여년전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 2명이 백발이 돼 다시 대한민국을 찾았다.


사단법인 '따뜻한 하루'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소울한우, 신도림 커뮤니티 후원으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시페로 비라투(89) 씨와 테레페 이그조(91) 씨를 19일부터 30일까지의 일정으로 한국에 초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따뜻한 하루'는 2014년 설립된 외교통상부 소관 비영리 단체로 전 세계 13개국 지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NGO단체다.

비라투 씨는 무전병으로 두 차례 한국에서 근무했고, 이그조 씨는 1년간 보병으로 파병돼 크고 작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다.


이들은 20일 용산전쟁기념관을 찾아 에티오피아 참전자 명비에 헌화하고 기념관에 전시된 전쟁 당시 군복·무기 등을 관람했다. 에티오피아를 기리는 국기가 있는 곳에 한참을 머물며 눈시울도 붉힌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국군방송에 출연, 전쟁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해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한번도 대한민국을 잊은 적이 없다. 언제나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에티오피아를 후원하고 있는 유치원을 찾아 감사를 표했고 24일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는 등 30일까지 한국의 주요 명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6·25 전쟁 때 한국으로 파병된 에티오피아 강뉴부대는 6,037명이었으나 현재 생존자는 76명으로, 대부분이 90세가 넘는 고령이라 장거리 이동이 불가하고 생계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따뜻한 하루'측은 설명했다.


'따뜻한 하루'는 2016년부터 매년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현지 지부를 통해 생계비, 생필품 및 식료품 지원, 후손 결연 및 장학금 지원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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