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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영일 Aug 02. 2023

"역대급 폭염에 저소득 국가 아동권리 최악 위기"

세이브더칠드런, 역대급 폭염에 아동권리 최악 위기 경고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역대급 폭염 등 극한의 날씨가 현재와 미래 세대의 아동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아동권리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지난 27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7월은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며 7월 6일(목)은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이 가장 더운 날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상 고온으로 인해 6월 남극 해빙 분포 면적은 최저 수준이었으며, 해수면 온도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급 폭염 속에서 지난 7월 1,120만 명의 아동[i]이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폭염에 취약한 임산부를 비롯해 고온에 노출된 임산부의 조산 및 사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global boiling)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한 가운데, 세이브더칠드런이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스위스 취리히 공과대학의 공동 연구팀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0년생은 1960년생과 비교해 평생 6.8배 이상 폭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은 2배, 흉작은 2.8배, 가뭄은 2.6배, 홍수는 2.8배 더 겪게 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의 신생아들은 조부모 세대보다 최대 18배 더 많은 폭염에 노출되는 등 저소득 국가의 아동은 홍수, 태풍, 사이클론 등 극단적인 기상 현상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된다.

▲ 무더위와 영상실조의 위험 속에 놓인 소말리아 아동이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받고 있다 ⓒ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더칠드런, 역대급 폭염에 아동권리 최악 위기 경고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선 연구를 통해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최대 섭씨 1.5도로 제한하면, 신생아가 추가로 평생 경험하게 될 폭염은 45%, 가뭄은 39%, 홍수는 38%, 흉작은 28%, 산불은 10%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기후변화 글로벌 책임자 켈리 툴은 "2023년 7월에 태어난 아이들의 삶은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살아온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들의 권리, 건강과 안전에 부응하는 미래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고 비관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약간의 여유가 있다. 각국의 지도자는 화석 연료의 사용과 소비에 대한 보조금을 빨리 중단하고, 온난화의 온도를 억제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즉각 취해야 한다. 또한 기후위기로 인한 손실 및 피해 기금 마련에 아동의 권리와 목소리가 중심에 놓여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폭염과 폭우 피해를 본 국내의 저소득 가정 및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이다. 후원금은 폭염과 폭우에 취약한 아동 481가정에 선풍기와 제습기, 쿨매트 등 냉방용품 지원 및 폭우로 피해를 본 가정의 이사비와 주거환경개선비, 가전 및 가구 구입비, 생계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https://www.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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