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기자회견 "HD현대가 이스라엘 전쟁범죄에 공모"
HD현대건설기계(구 현대중공업, 아래 HD현대)의 굴착기, 불도저들이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의 집들을 부수고 불법 유대 정착촌 건설에 사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제4차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불법 철거와 강제이주는 전쟁범죄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중시하는 인권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강조한 HD현대에서 전쟁범죄를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 HD현대가 이스라엘 전쟁범죄에 공모하고 있다” 규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참여연대,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지난 28일 오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의 제품이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땅에서 팔레스타인 가옥 파괴와 불법 유대 정착촌 건설에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HD현대 주주총회를 앞둔 시점이다.
이스라엘이 점령중인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인권침해에 가담해 수익을 얻고 있는 기업들은 영국의 JCB, 미국의 캐터필러사, 한국의 HD현대등이 대표적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지난해 HD현대측에 사실 확인을 질의했지만 “이스라엘 정착촌 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HD현대의 굴착기가 팔레스타인의 가옥을 파괴하는 현장사진을 든 채 “HD현대가 이스라엘 전쟁범죄에 공모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라엘 중개업체인 에프코(EFCO)사와의 거래를 중단해 전쟁범죄와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HD현대, 인권경영 실천 공헌했지만 팔레스타인 집 부수고 불법정착촌 건설에 참여
자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캠페이너는 “HD현대가 2022년 발표한 ‘인권경영 실천 규정’에서 ‘UN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을 비롯해 인권기본헌장 등 국제기준 및 규범을 지지하고 준수한다고 공헌했지만 불법정착촌에 집을 짓고 정착민 전용 고속도로를 짓는 일, 이를 위해 원래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의 집을 부수고 쫓아내는 일. 이토록 차별적인 아파르트헤이트 시스템을 유지하는데 협조하는 일. 그게 바로 현대 로고를 새긴 불도저가 점령당한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오랜 시간 해오고 있는 ‘인권 경영”이라며 비꼬았다.
이들은 ▲ HD현대가 현재 거래하고 있는 에프코(EFCO)사와의 모든 거래를 끊고 향후 이스라엘과의 모든 관계를 중단할 것 ▲ 인권 실사 절차를 즉각 시행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것 ▲ HD현대의 장비로 가옥이 파괴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보상할 것을 촉구했다.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6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