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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40여 종교시민사회단체 "윤석열 퇴진 연대한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일본 운영위원회 "윤 퇴진운동은 동아시아 평화운동"

by 이영일

일본 내 140여 개의 종교시민사회단체와 10여 명의 일본 야당 국회의원들이 한국 시민들의 윤석열 정권 퇴진 및 민주화 투쟁에 연대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일본 운영위원회(아래 일본 운영위원회)는 지난 5일 정오, 일본 도쿄도 치요다구에 위치한 일본 참의원 의원회관 강당에서 연대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화 투쟁이 동북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지지하고 연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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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은 동아시아 평화와 비핵화, 역사정의 실현을 위해 한국과 일본의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지난 2020년 7월 발족된 한일 연대체다.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한국 운영위원회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YMCA전국연맹은 "한국에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원불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한국진보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참여하고 일본에서는 전쟁을시키지않겠다9조깨부수지마!총동원행동, 피스보트, 일본천주교정의와평화협의회, 군마제종교자의모임,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가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noname011.jpg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한국운영위위원회

당일 한일 시민과 국회의원 연대집회 및 기자회견에는 180여명의 일본 종교시민사회 운동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경민 한일화해와평화플랫폼 공동대표, 박석운 윤석열탄핵사회대개혁비상행동 공동대표, 최현환 전국금속노동조합 구미지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지회장, 윤지선 손잡고 활동가, 한희수 한국YMCA전국연맹 대학국제부 팀장이 참여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국의원도 서면으로 연대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퇴진운동은 동북아시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운동"


일본 시민운동의 가장 큰 연대체인 총참여행동 오다가와 요시카즈 실행위원은 "북한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계엄령을 보며 박근혜 정권에서 계엄을 검토한 것이 떠올랐다. 당시 아베 정권이 '만약 한반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자위대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다른 나라에 자위대 파견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켄쥬 한일민중연대 전국네트워크 대표는 "일본 언론은 윤석열 정부를 한일 간 국제 관계를 좋게 만드는 정부라는 보도를 많이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의 한일 관계 개선은 과거사에 대해 일본의 책임을 묻지 않는 방식으로 끝내고 한미일 군사 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이다. 저희는 이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noname013.jpg ▲오다가와 요시카즈 총참여행동 실행위원


후쿠시마 미즈호 사회민주당 대표는 "12월 3일 밤새 뉴스를 보며 계엄령이 성공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걱정했는데 즉각 행동하는 한국 시민과 국회의원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일본의 민주주의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더 많이 배워야 하며 동아시아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츠바키 유코 사회민주당 참의원은 "안티 페미니스트였던 윤석열에 대해 젊은 여성들이 응원봉을 들고 k-pop을 부르며 투쟁하는 모습에 일본 사람들도 많은 용기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블랙핑크 노래를 부르면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대통령 체포하기 위한 노래로써 k-pop을 활용한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일본 측 참가자들은 "우리 일본 시민들은 '적대감을 넘어 우호와 대화를 통한 평화 실현'의 근간인 헌법 9조에 근거해 군비확대가 아닌 입헌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고 일본과 한국, 북한, 그리고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의 길을 지향한다. 우리는 한국 시민들에 의한 윤석열 정권의 퇴진 민주화 투쟁에 진심으로 연대의 뜻을 표명한다"는 회견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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