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교 기반의 청소년 비만예방정책 개선 방향 연구 보고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하루에 평균 11시간 정도를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돼 청소년 건강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본 기자가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아래 연구원)이 공개한 '학교 기반의 청소년 비만예방정책 개선 방향 연구'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중고생들이 주중 공부하기 위해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3년 기준 7.59시간이었다. 주말에도 3.84시간을 공부를 위해 앉아서 보냈다.
공부를 위해 앉아있는 경우가 아니라 다른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은 주중 3.44시간, 주말은 5.37시간이었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중고생이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2023년 기준 11.02시간, 주말엔 9.21시간이라고 연구원은 밝혔다.
주중 하루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남학생들이 9.37시간~10.60시간인데 반해 여학생들은 11.06시간~11.80시간으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학습을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계속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주말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코로나19 유행 당시보다도 더 길어지고 있다. 그 원인에 청소년의 여가 시간이 '좌식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학교에서 체육수업에 참여해 운동하는 실천율은 2022년이 가장 낮았는데, 2020년부터는 코로나19로 체육수업 자체에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체육수업이 더 큰 영향을 받았고 코로나 종료 후에도 체육수업이 이전과 같은 형태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주 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실천율도 조사됐는데 역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2020년에 실천율이 32%에서 27.5%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 5일 이상 하루 60분 이상 숨이 찬 정도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2023년 기준 17.1%에 불과했다.
해당 연구는 질병관리청이 2017년∼2023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자료를 활용해 연구원이 청소년의 신체활동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