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립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산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
의성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위해 청소년들이 구호물품 모집과 모금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모은다. 작은 정성이지만 그 따뜻하고 착한 마음은 더 향기롭다.
서울 양천구립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산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 3월 22일부터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활동을 시작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청소년수련관이나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초등 4학년 ~ 중등 3학년)에게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학습 및 생활지원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정책지원사업이다.
모아둔 용돈 기부하고 소방관 위해 간식도 챙겨오는 청소년들 모습에 어른들도 기부 동참
청소년들은 군것질을 위해 한푼두푼 모아둔 용돈을 기부하기도 했다. 화재 현장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소방관들이 힘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간식을 챙겨오는 청소년도 있었다.
아이들의 활동을 본 어른들도 동참했다. 어떤 집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을 보내오기도 했다. 몸만 겨우 빠져나온 이재민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인 치약·칫솔 세트를 직접 가져온 분과 쌀 포대에 컵라면을 담아온 주민도 있었다.
정성이 담긴 이런 구호물품들은 안동시청 사회복지과를 통해 소개받은 대피소로 보내졌고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로 기부됐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박스에 구호물품을 차곡차곡 넣어 포장하고 센터 수녀 선생님과 같이 직접 동네 우체국에서 구호물품과 성금을 보내기도 했다.
신월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산불 이재민을 위한 활동에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들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는 마음으로 기꺼이 서로 도우며 함께 했다. 이번 활동은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사회의 고통에 함께하며 공동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건강한 청소년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뿌듯해 했다.
고통받는 이웃 돕겠다고 박스 하나 들쳐메고 우체국으로 향하는 마음 착한 아이들
아이들이 보낸 성금이 얼마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액수가 얼마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기분이었다. 아직은 앳돼보이는 초등학생, 귀여운 중학생들이 고통받는 이웃을 돕고자 박스 하나 들쳐메고 우체국으로 향하는 모습은 진정한 사랑의 표현이 아닐까.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 청소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교재비 및 재료비 별도)며, 신월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2005년 9월부터 46개소 시범 운영으로 출발해 2006년 전국적으로 확대됐고 현재는 전국 청소년수련관, 청소년문화의집 등 공공시설에서 350여개의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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