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20일 경기도청 광교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 개최
도의회 사무처 직원에게 부적절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있는 양우식(비례)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커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아래 공무원노조)은 20일(화) 오전 10시 30분, 경기도청 광교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의원의 도의원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기자회견장에는 공무원노조 중앙본부, 경기지역본부, 경기도청지부, 경기소방지부 소속 수십명이 참가해 양 의원을 규탄했다.
경기도 의회 양우식 의원 논란 일파만파...국민의힘은 당원권 6개월 솜방망이 징계
피해자의 주장에 따르면, 양 의원은 지난 9일 오후 6시경 도의회 5층 운영위원장실에서 '이태원에서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다'고 말하자 '남자랑 가? 여자랑 가? 쓰○○이나 스○○하는 거냐? 결혼 안 했으니 스○○은 아닐 테고'라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알려졌다. 피해 직원은 해당 내용을 내부 게시판에 공개했고, 다수 목격자의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양 의원의 소속정당인 국민의힘은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가벼운 징계를 내려 솜방망이 처벌 아니냐는 비판에 휩싸였다.
민을수 경기도청 지부장은 "경기도의 한 도의원이 공식 회의석상에서 한 성희롱 발언이 피해 직원의 용기 있는 내부 게시판 공개로 세상에 드러났다. 그럼에도 해당 의원은 반성은커녕, 목격자를 개별적으로 불러 심리적 압박을 가하며 2차 가해에 가까운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 지부장은 "성비위는 공무원 4대 중대 범죄 중 하나다. 그런데 왜 성범죄가 발생했는데도 가해자는 자리를 지키고 피해자는 분리 조치되어 노출되고 고통받아야 하냐"며 해당 의원의 즉각 사퇴와 도의회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도의회는 양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도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공직사회의 존엄과 기준을 바로 세우는 전국적 투쟁의 시작"이라며 "전국 15만 조합원과 120만 공무원의 이름으로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양우식 도의원의 언어 폭력으로 인해 피해자는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것은 범죄행위다. 그런데도 국힘 도당에서는 당권 정지 6개월로 정리하려 하고 있다. 이는 우리 공무원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시대의 감수성이 무지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양 의원의 공개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양 의원의 성희롱 발언 논란은 지역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경기여성단체연합과 다산인권센터를 비롯해 경기 지역 시민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지난 19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응, 당사자의 사과도 없는 상태에서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당원권 정지 6개월 및 당직 해임이라는 미온적 처분을 내린 것은 양 의원을 감싸는 것"이라며 경기도의회의 즉각 제명을 촉구했다.
경기도 공무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의 광역자치단체이며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규모의 지방의회"라며 "전국의 공무원들, 1400만 경기도민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 양우식 의원은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 즉각 상임위원장직과 의원직에서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