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Amundi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 1천만원 상당 쌀 기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용산교육복지센터 정문 앞에 쌀 포대를 가득 실은 트럭이 한 대 도착했다.
트럭에는 쌀 180포대가 실려 있었다. 이 쌀들은 서울 15개 자치구에 위치한 교육복지센터를 통해 교육복지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 가정과 장애인 가정, 은둔고립청년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2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교육복지센터에서는 이 쌀들을 기부하는 전달식이 열렸다. NH-Amundi(아문디, 우리 농협과 프랑스 농협의 자회사인 Amundi의 합작회사) 자산운용과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전국사무금융노조가 서울의 교육취약 청소년들을 위해 1천만 원 어치의 쌀을 기부한 것이다.
'쌀맛나는 곳간나눔'이라는 다소 재미난 제목이 붙은 쌀 전달식에는 NH-Amundi 길정섭 대표이사와 신필균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조용근 서울지역교육복지센터협의회 대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쌀 전달식 치고는 꽤 많은 거물(?)들이 참석한 것.
교육복지센터는 교육취약 대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와 연계해 학교 적응력, 정서행동,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통합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관이다. 2012년에 5개 시범센터를 시작으로 출발했고 현재 서울에서만 25개 자치구에 1개소씩 설치돼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위탁을 통해 운영한다. 25개 자치구가 각각 상황이 달라 더 많은 교육 취약 청소년들을 지원하는데 애로사항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예전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소년이 주요 지원 대상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교육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교육 취약이 반드시 경제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쌀 전달식에 참석한 조용근 광진교육센터장은 설명했다.
센터가 서울에만 존재하다보니 법령이라든지 제도 면에서 미약한 부분이 존재한다. 그런 가운데 올초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통과돼 서울지역 교육복지센터들이 지금의 형태로 계속 존재할지도 의문시 되고 있다.
쌀 전달식에 참석한 길정섭 NH-Amundi 대표이사는 "농협은 같이 협동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회사다. 이번에 노사가 함께 불평등 해소, 더불어 잘 상생하자는 의미로 같이 활동을 하는데,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을 통해 전달받는 청소년들이 쌀밥을 먹고 건강하게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사회의 훌륭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필균 사무금융우분투재단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불평등과 양극화를 이대로 계속 보고만 있을 수는 안된다 라는 생각으로 조금이라도 해소할 방법을 찾아 이런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과정에 뜻을 같이 하는 기관과 합심해서 어려운 청소년들을 돕는 시도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오늘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 노조도 불평등 타파와 취약계층에 도움이 되고자 우분투재단을 설립했다. 오늘 교육복지센터의 활동을 들어보니 이렇게 어려운 일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오히려 저희들이 부끄럽다. 앞으로 저희들도 더 분발해서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교육센터장이자 서울지역교육복지센터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조용근 사회복지사는 "교육복지센터는 학교 부적응, 경제적 어려움, 심리정서적 어려움, 문화적으로 어려운 경우 등 교육권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한 후 "쌀은 정말 삶 그 자체다. 쌀이 적다고 하시지만 저희한테는 너무 큰 도움이 된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