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방치할 수 없다.."학교폭력 없는 세상을 열어라"

푸른나무재단,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

by 이영일
사진5 학교폭력 피해경험을 나누는 이가영(가명) 학생.JPG ▲고등학생 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 이가영(가명)씨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 푸른나무재단

사이버 학교폭력이 심각한데도 온라인 플랫폼에선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아 피해 학생들의 고통이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폭력 추방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푸른나무재단은 2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소재 재단본부에서 '2025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학생의 3.1%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다. 피해 경험은 초등 5.6%로 가장 높았는데 가해 경험은 초등 2.2%였고 목격 경험도 초등 9.7%로 초등학교에서의 학교 폭력이 중고등학교 때보다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사이버폭력 가해 학생의 81.4% "가해 후 플랫폼에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


IE003467454_STD.jpg ▲학교폭력중 사이버폭력에 대한 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 푸른나무재단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28.0%로 가장 높았고 사이버폭력 17.0%, 따돌림 15.8%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피해학생의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은 47.5%로 전체 피해학생 평균(38.0%)보다 높았다. 특히 가해학생의 81.4%는 가해 후 플랫폼에서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고 교사로부터 지도를 받았다는 응답은 20.9%에 불과했다.


성폭력 피해율은 2021년 1.5%에서 2024년 9.6%로 6.4배나 뛰었다. 사이버 성폭력도 같은 기간 2.8%에서 13.3%로 4.8배 증가했다. 사이버 성폭력 피해 중 24.7%는 딥페이크가 악용된 사례였다.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 역시 성폭력 피해 학생은 44.8%, 사이버 성폭력 피해 학생은 65.6%로 전체 평균(38.0%)을 크게 웃돌았다.


IE003467459_STD.jpg ▲학교폭력 중 성폭력은 6.4배 증가했고 사이버폭력 중 사이버 성폭력은 4.8% 증가했다. 자살이나 자해 경험은 65.6%로 나타났다. ⓒ 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4.3%는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1개 이상 경험했다. 피해 후 필요한 것의 1순위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회복·보호'(21.5%)로 나타나 정서적 지원에 대한 요구가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학생 중 42.1%는 과거에도 피해 경험이 있는 반복 피해자였다. 이들의 자살·자해 충동 경험률은 45.7%나 됐다.


딥페이크 등 신종 사이버성폭력에 대한 대응 강화에 동의해 학생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이같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의 70.8%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없었다.


IE003467458_STD.jpg ▲푸른나무재단이 기자회견후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학교폭력 없는 세상을 열어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푸른나무재단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푸른나무재단이 전국 초중고 학생 1만 2002명과 보호자 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의 결과다. 학생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학부모는 올 1월 22일부터 2월 24일까지 각각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푸른나무재단은 이러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을 향해 '학교폭력 대응 10대 정책 과제'를 공식 제안했다.


전국 청소년과 보호자, 관계자의 목소리를 담았다는 정책과제는 ▲ 사이버폭력에 대한 적극 대응(플랫폼 책임 강화 및 AI 기반 감지 체계 구축) ▲ 피해학생 보호 및 회복 지원 확대 ▲ 사안처리의 교육적 전환과 제도 개선 ▲ 예방교육의 실효성 제고 ▲ 비폭력 사회문화 조성을 위한 환경 구축 등 5개 핵심 영역, 10대 과제로 구성됐다.

https://omn.kr/2dqn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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