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 철저 당부했는데도 정신 못 차린 '선관위'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30일 성명 발표

by 이영일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 사전투표 과정에서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해 선관위가 뭇매를 맞고 있다. 부정선거 논란이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까지 불러온 상황에서 선거 관리의 허술함으로 부정선거 음모론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비판이 커지는 상황이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아래 공선협)은 30일 성명을 내고 "21대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의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선거 관리의 철저함을 요구했다.



[관련 기사 : "지금이야말로 공명선거가 필요하다", https://omn.kr/2dtpu]

IE003470731_STD.jpg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철저함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 이영일


공선협은 지난 27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관위가 이번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철저함을 기하라"며 선거관리의 철저함을 미리 당부했었다. 그런데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태가 발생하자 공선협뿐만 아니라 적지 않은 시민들이 어이없어 하는 분위기다.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문제 발생


2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는 한 60대 여성 투표사무원이 남편의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투표를 한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를 시도하다 적발되는 일도 발생했다. 같은 날 서울 구로구에서는 선관위 건물에 무단 침입해 복도에 누워 있는 황당한 일도 발생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도 회송용 봉투에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투표용지가 반으로 접힌 채 나왔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29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 사전투표자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투표소 밖까지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 사이에 약 30~40명의 관외 사전투표자들이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 후 기표대기줄이 투표소 밖으로 이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


대기 줄이 30m에 달하자 사전투표관리관이 관외 사전투표자들의 대기 공간을 외부로 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하면서 투표용지를 든 유권자가 투표소 밖에 노출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어리버리 선관위 운영에 시민들 '싸늘'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소 관리부실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김용빈 사무총장은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이라며 사과했지만 선관위가 가뜩이나 혼란한 시국에서 공선협 등 시민단체가 선거관리의 철저함을 촉구한 상황속에서도 부정선거 음모론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우려와 비판이 커지는 양상이다.


aergerg.jpg ▲중앙선관위가 29일 사전투표소 관리부실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급기야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허철훈 선관위 사무차장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지난 29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김선홍 공선협 상임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선거 관리의 신뢰성을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선관위를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와 같은 사건은 선거의 공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며 시민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선관위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ttps://omn.kr/2dw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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