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 MBC방송 복귀 편성 철회하라"

MBC '남극의 셰프’ 방영 연기 또는 백종원 대표 출연분 편집 요구

by 이영일
yjy.jpg 서울 MBC 앞에서 백종원 대표의 방송복귀 작인 ‘남극의 셰프’ 방송 연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참여연대 제공]


더본코리아 가맹점 매출 논란과 연돈볼카츠 허위과장 매출 논란에 겹쳐 허위 원산지 표시 등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11월 17일 MBC ‘남극의 셰프’를 통해 복귀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단체와 피해 점주들이 방송 결정을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서 MBC의 대응이 주목된다.


연돈볼카츠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12일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극의 셰프’ 방영 연기 또는 백종원 대표 출연분의 편집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아직 논란 끝나지 않았는데...백종원 대표 방송 복귀 적절한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5월 각종 논란으로 방송 출연 중단을 선언한 바 있지만 7개월만에 사실상 방송 복귀를 선언한 셈이다. 하지만 그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문어발식 프랜차이즈 확장, 허위·과장 정보 제공 의혹, 원산지표시법·농지법·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논란, 지역축제 관련 잡음 등 여러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어 시기상조라는 반발이 존재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도 아직 진행중으로 알려진 상태.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더본코리아가 백종원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과도한 다브랜드 확장, 허위·과장된 예상 매출 제시, 동종 업종 간 과밀 출점, 불합리한 영업지역 설정 등인데 다수의 가맹점주들이 폐업과 손실로 인한 생계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측은 중소 상인들과 시민단체의 주장이 ‘기업 죽이기’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가 월세 카드 지원, 배달 매출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더본코리아 상생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점주들도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 출연해야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했다는 주장이다.


연돈볼카츠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1인 시위 돌입


66u.jpg 최규호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참여연대 제공]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이를 “공영방송을 특정기업의 성장과 유지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실제 더본코리아 가맹점들의 매출현황이나 폐업현황 등을 분석해보면 현재 더본코리아는 계속 지속하기 어려운 본사의 제살깎아먹기식 지원이나 백종원 대표의 방송 출연을 제외하면 특별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백종원 대표에게 제기된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MBC가 ‘남극의 셰프’ 방영을 강행한다면 이는 언론의 면죄부 제공이자 공영방송을 특정인과 특정기업의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상태다. 제2, 제3의 연돈볼카츠 사태로 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연돈볼카츠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은 이미 지난 5일 MBC에 방송 편성 보류 혹은 백종원 대표 출연 장면 삭제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지만 MBC는 방영을 연기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이들은 MBC에 ‘남극의 셰프’ 방영 결정을 즉시 철회하고 백종원 대표 및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피해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방송 편성을 보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2일을 시작으로 상암 MBC 거인상 앞에서 13일, 14일, 17일 12시부터 1시까지 1인 시위를 통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회적 논란의 인물을 다시 전면에 세우는 MBC의 행태를 비판한다는 입장이다.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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