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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의인상 받은 시민들 활약상 보니"...

희망브리지-소방청, 생명구한 시민영웅 10인에 3일 '119의인상' 수여

by 이영일
20251203051157587_K4CB3QKO.jpg ▲‘2025년 119 의인상’을 받은 10명의 의인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희망브리지


지난 3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민 영웅 10명에게 '2025 119의인상'이 수여됐다. 가족친지들은 자랑스럽고 훌륭한 행동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각종 재난이나 사고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생명을 구한 시민 10명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상이기 때문이다.


소방청이 지난 2018년부터 타인의 생명을 구한 시민의 의로운 행동을 기리기 위해 시작된 이 상은 올해부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파트너로 참여해 주관했다. 희망브리지는 1961년 전국 언론사와 사회단체가 함께 설립한 재난 구호 모금 전문기관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장복수(77년생)씨는 8월 1일 강원도 횡성군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 중이던 엄마와 아들이 물에 빠져 나오지 못하자 계곡에 뛰어들어 아들을 구조했다. 진강섭(83년생)씨는 지난 6월 16일 강원도 홍천강에서 학생 4명이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리자 강에 뛰어들어 2명을 구조했다.

장복수 의인.JPG 장복수(77년생)씨는 8월 1일 강원도 횡성군의 한 계곡에서 물놀이 중이던 엄마와 아들이 물에 빠져 나오지 못하자 계곡에 뛰어들어 아들을 구조했다. ⓒ 희망브리지


임지훈(80년생)씨는 6월 14일 부산 연산동에서 폭우로 길 한복판 맨홀 뚜껑이 열려 한 여성이 추락하자 맨홀 속으로 뛰어 들어가 여성을 구조했다. 유준희(76년생)씨와 박진주(85년생)씨는 7월 경남 지역 집중호우로 토사와 함께 휩쓸린 차량이 전복된 현장에서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진강섭 의인.JPG 진강섭(83년생)씨는 지난 6월 16일 강원도 홍천강에서 학생 4명이 물놀이 중 급류에 휩쓸리자 강에 뛰어들어 2명을 구조했다. ⓒ 희망브리지
임지훈 의인.JPG 임지훈(80년생)씨는 6월 14일 부산 연산동에서 폭우로 길 한복판 맨홀 뚜껑이 열려 한 여성이 추락하자 맨홀 속으로 뛰어 들어가 여성을 구조했다. ⓒ 희망브리지
박진주 의인.JPG 박진주(85년생)씨는 7월 경남 지역 집중호우로 토사와 함께 휩쓸린 차량이 전복된 현장에서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 희망브리지
유준희 의인.JPG 유준희(76년생)씨와 박진주(85년생)씨는 7월 경남 지역 집중호우로 토사와 함께 휩쓸린 차량이 전복된 현장에서 일가족 4명을 구조했다. ⓒ 희망브리지

김근우(91년생)씨는 3월 경북 대형 산불 발생 당시 '따개비마을'이 고립되자 어르신들을 직접 부축하고 끌어안으며 2시간 동안 20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황우진(94년생)씨는 10월 2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발생하자 홀로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실시하는 등 화재 확산을 막았다.

김근우 의인.JPG 김근우(91년생)씨는 3월 경북 대형 산불 발생 당시 '따개비마을'이 고립되자 어르신들을 직접 부축하고 끌어안으며 2시간 동안 20여 명을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 희망브리지
황우진 의인.JPG 황우진(94년생)씨는 10월 2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가 발생하자 홀로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실시하는 등 화재 확산을 막았다. ⓒ 희망브리지


김진석(67년생)씨는 지난해 10월, 치악산 인근에서 60대 남성 등산객의 심정지 현장을 목격하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환자를 살렸다. 박현경(71년생)씨는 9월 14일 수영장에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응급처치로 목숨을 살렸다.

김진석 의인.JPG 김진석(67년생)씨는 지난해 10월, 치악산 인근에서 60대 남성 등산객의 심정지 현장을 목격하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환자를 살렸다. ⓒ 희망브리지
박현경 의인.JPG 박현경(71년생)씨는 9월 14일 수영장에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해 응급처치로 목숨을 살렸다. ⓒ 희망브리지

기정(85년생)씨는 7월 20일 새벽, 고양시 토당동의 한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수신호로 차량 진입을 통제하며 중간지점 고립된 택시의 운전자와 승객 1명을 구조했다.

김기정 의인.JPG 기정(85년생)씨는 7월 20일 새벽, 고양시 토당동의 한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수신호로 차량 진입을 통제해 운전자와 승객을 구했다. ⓒ 희망브리지


의인 10인의 용기 있는 행동 "영웅이 우리 삶 속 바로 옆에 있었다"


이들 수상자는 지난 10월 후보자 추천을 거쳐 119의인심사위원회가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시상식에서는 의인들의 가족과 친지들도 참여해 모든 영웅들에게 박수로 그들의 용기에 감사를 보냈다.


소방청장 표창과 희망브리지 감사패, 포상금 200만 원이 수여됐지만 사실 이들의 헌신은 값으로 매기기 어려운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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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상을 한 시민 영웅은 총 10명이다. 이들의 활약상을 보면 슈퍼맨이 곳곳에 넘쳐나는 느낌마저 든다. 강물에 뛰어들고 맨홀속으로 들어가고 전복된 차 안으로 들어가고 불길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생명을 살렸다. 영웅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 바로 옆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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