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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는 하늘

페이스북을 열심히 하는 건 아니지만

가끔 방문하면 마음을 사로잡는 자연의 그림과 글로 따뜻한 울림을 주는 수사님 한 분이 계시다.

Maximilian Kolbe

횡성 길가에서 마주한 동이 트는 하늘을 카메라에 담았다.


나는 마음에 담았다.


동 트는 모습이 저리도 아름다울 줄이야.

물안개에 감춰진 아침에 태양빛이 물흐르는 듯 산천을 덮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동이 트는 하늘을 담아 함께 감상하니 이처럼 행복할 수 있을까?


동이 트는 아침에

맑게 얼굴 세수하고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푸르른 소리의 진동과 함께

깊은 세상 물빛을 담아 마른 곳에 뿌려주고 싶다.


물보라인가, 구름인가, 바람구름인가.

오묘한 조화로 바람구름을 보며 홀로 꽃 피운 

저 노란 꽃도 얼마나 행복한가?


동이트는 어둔 산을 등지고 가고 있는 수사님의 모습이 보인다.

"안개로 가려져 빛나는 풍경은 사라지고 슬픈 영혼이 채 깨어나기도 전에...."

<Maximilian Kol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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