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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기용 Dec 07. 2016

앞으로 광고회사의 방향은?

광고인은 왜 최신 기술에 주목해야 하는가? 

나는 11월 22일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열린  Daehong innovative & creative show 에 참석하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대홍기획이 기자와 클라이언트를 대상으로 '광고 X 기술'에 대하여 발표하는 자리이다. (사진 제공 : 대홍기획)



이날 대홍기획에서 그동안 준비한 그리고 클라이언트와 준비한 캠페인들에 대해서 들어 볼 수 있었고, 광고회사가 앞으로 나가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Daehong innovative & creative show에서 느낀 점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 이제 TVCF에 집중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 광고시장에서 전통매체 매출을 제쳤다. 구글의 광고 매출은 이미 4대 매체를 넘어섰다. 이제 소비자(고객)는 잡지보다는, TV보다는 스마트폰에서, PC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TVCF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도표 출처 :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61125103104



* 그렇다면 광고인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


앞서 제시한 도표와 같이 구글과 페이스북의 광고비가 이미 4대 매체를 넘어섰다. 이는 소비자(고객)가 주로 사용하는 디바이스와 접점 중심으로 광고비가 옮겨갔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는 20억 명으로 세계 인구의 1/4이고 , 한국만 보아도 5천만 명 중 4천만 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 중이다. 


추가로

- 우리나라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91%로 전 세계 1위이며

- 1인당 하루 스마트폰 평균 사용시간은 3시간으로 역시 전 세계 1위


더 이상 소비자는 TV 앞에 있지 않고,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시간에 TV 앞에 있다'라는 말보다 

'스마트폰을 하지 않는 시간에 PC 앞에 있다'라는 말이 더 다가온다. 


광고 영상 하나 잘 만들어서 TV에 틀어주면 알아서들 구매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PC를 통해서, 모바일 통해서 소비자(고객)와의 접점을 늘려가고, 새로운 기술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주어야 하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그렇다면 광고인이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가?라고 물었을 때 답은 없지만, 디지털에 집중하는 것이 광고 캠페인의 성공확률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디지털을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 


소비자들이 디지털로 대거 이동하였다고 하여 네이버에 배너 광고와 검색광고를 하고, 카카오톡에서 플러스 친구를 통해 광고하는 것에 만족하는 것은 디지털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행위이고, 4대 매체에서 하던 광고 습관들을 디지털에 그대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디지털로 이동하였고, 그들이 제품(서비스)을 구매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뭔가 '디지털적'인 것이 필요하다. 디지털적인 것이란?이라고 되물었을 때 '(단순히 영상, 인쇄물이 아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줄 수 있는 것들 중 디지털(모바일, PC, IT기술 등)을 이용하여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NFC(근거리 무선 통신), IOT(사물인터넷), VR(가상현실), AR(증강 현실), MR(융합 현실), 바이오테크 등 너무나도 많은 기술들이 나왔고, 광고계에서도 이를 이용한 캠페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Daehong innovative & creative show에서도 쿠쿠, 롯데월드, 세븐일레븐, 메디힐, 롯데렌터카 등에서 표정 인식, MR, IOT를 이용한 캠페인을 볼 수 있었고 이러한 캠페인들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광고를, 브랜드를 디지털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까? 나는 지인이 자주 하던 '핫도그' 비유를 들려고 한다. 아날로그라는 핫도그에 뉴미디어나 테크 같은 새로운 기술을 케첩 바르듯 쓱 발라주는 것처럼 접목을 해야 한다.  제품이 가진 본질, 서비스의 가치를 뉴미디어 또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그냥 핫도그가 아닌 '칠리 핫도그'로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 


마찬가지로 네이버에 배너광고를 하고, 카카오톡 배너 광고하는 것만으로는 디지털을 제대로 이용하고 있지 못한 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광고인은 '밥'이라는 아날로그적 요소도 디지털적으로 풀어낼 줄 알아야 한다. 




* 대홍기획은 디지털을 어떻게 풀어내고자 했는가?


DAEHONG ICS에서 발표된 캠페인들은 현재 진행 중인 캠페인들이 대다수이기에 직접적인 언급이 어렵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쿠쿠의 HEARTFUL CUCKOO 캠페인이었다. 주변 친구들을 만나면 한국인이 자주 하는 말 '밥 한번 먹자', 타향살이 중 어머니께 자주 듣는 말 '밥은 먹었니' 이런 아날로그 감성 & 스토리를 IOT 기술로 풀었다. 멀리 있더라도, IOT 기술을 통해서 따뜻한 밥 한 끼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쿠쿠 HEARTFUL CUCKOO 캠페인이다. 


이처럼 밥이라는 아날로그(핫도그)에 IOT라는 소스를 쓱 발라, 밥이 줄 수 있는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이외에도 DAEHONG ICS에서는 MR을 이용하여 몰링(Malling)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캠페인,  비콘 인식 기술을 이용한 사용자를 긍정적인 행동으로 유도하고, 추억을 만들어주는 등 서비스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도 신기술이 접목되어 그 가치를 향상한 캠페인들이 다수 포함되어있었다. 




글을 마치며...


TVCF만 하면 매출이 저절로 오르는 시대는 지났다. 뉴미디어만 해도 페이스북, 구글, 유뷰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넘쳐나고, 신기술만 해도 IOT, MR, AR, VR, BEACON(비콘), NFC 등 새로운 기술이 너무 많다. 매체도 , 기술도 넘쳐나는 시대에 광고인은 기존 4대 매체를 통해 전달하던 소재를 그저 디지털로 옮기는 것이 아닌 적합한 매체에, 적합한 기술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며 소비자에게 좋은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 이 글은 Daehong innovative & creative show 에 '광고의 모든 것' 기자로 초대되어 참석 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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